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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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란 작가는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라는 문구를 자신의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놓았다고 한다. 이 문장이 소설의 전체적인 주제를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빨리빨리"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누구보다 빠르고 앞서 나갈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빨리빨리 문화가 우리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이제는 좀 여유롭게 주위를 둘러보며 살아갈 필요가 있다. 진보하는 사회 속에서 소외된 이들을 무시하며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것만이 옳다고 자부하는 태도는 이제 버려야 한다. 배려한답시고 상대방에게 다른 방법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도 멈춰야 한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개인주의가 팽배해있지만, 우리는 연대하고 함께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내가 너무 인간이라는 존재 위주로만 생각했다는 걸 반성하게 된다. 가치 없다고 동물을 죽이려고 하고 로봇도 바로 폐기처분하고... 자본주의의 팽창이 개인의 이기심을 조장하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소설을 통해 우리는 찬란한 미래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의 방향성을 어느정도 설정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갈지, 어떻게 연대하며 살아갈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할 시간을 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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