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태도를 지닌 원장과 사자 그리고 노란 약속
이다정 지음 / 인디펍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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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귀여운 사자 그림과 친근감이 느껴지는 할아버지, 그리고 종이배의 그림이 그려진 책표지에서는 다정함이 느껴진다. 동심이 가득한 밝은 이미지의 책표지와는 반대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의 무게가 생각보다 무거워서 울컥했다. 2022년의 판결이 포함된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진 소설이고 한번도 기사화되지 않은 이야기라고한다. 덕분에 우리 사회의 이면을 책을 읽으며 알게되었다. 소송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않다. 하지만 보육원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행동하며 이 사건의 해결을 이끌어간 이다정 간호사의 용기와 정의로움에 감탄했다. 선한 가면을 쓰고 음흉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간 보육원 원장에게 실형을 받도록 노력한 이다정 간호사와 피해 아동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이 책에 등장하는 보호종료아동이라는 용어가 차갑고 외롭게 느껴진다. 이 단어를 곱씹어볼수록 앞뒤가 맞지않는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兒童)인데 종료라니 어딘가 이상하다. 이 책으로인해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이들이 성장해 사회에서 홀로서기하는데 경제적, 정서적 지지를 해주는 제도가 많이 생겨났으면한다. 책에서 보육원 아이들에게는 무료로 치료를 제공했던 석 원장님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석 원장님이 존경스러웠고 나도 내가 서있는 이 자리에서 내 도움을 필요로하는 누군가에게 흔쾌히 손을 내밀고싶다는 마음이 생겨났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노란 약속을 기억하고 지키려는 어른들이 이 책을 읽는 우리 모두였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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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이는 블록체인 그림책 - 2023 세종도서 학술부문 추천도서 ㅣ 한눈에 보이는 그림책
한선관.이정원.장명현 지음 / 성안당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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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불리는 블록체인에 대한 그림책이라는 제목을 읽고 어렵게 느껴졌던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솟아났다. 이 책의 저자가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을 포함한 3명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그만큼 내용이 자세하고 꼼꼼하게 나와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을 잘 다룰줄 모르는 나에게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라는 용어는 들어도 들어도 생소하게 느껴진다. 블록체인의 탄생으로 시작하는 이 책의 첫부분을 읽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릎을 치고 말았다. 단순한 그림과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는 부분이 책 곳곳에 있기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3장의 암호화폐에서 채굴에 대한 설명 중 텔레비전의 퀴즈 프로그램을 비유한 부분은 재미있기도 했다. 블록의 암호를 푸는 것을 채굴이라고 하는데 왜 굳이 이렇게 명명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흥미로웠다. 또 암호화폐 거래소에 계좌를 만드는 것과 입출금하는 과정이 나와있어서 가상화폐에 한걸음 가까워진 것 같았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사람 혹은 단체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비트코인의 설명 중 부동산 계약에 비유한 것을 읽고나니 비트코인 거래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은행 계좌를 통해 송금하는 개념과는 다르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직도 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인 NFT의 생성과 판매, 구매 과정을 읽으며 온라인 세계의 넓이와 깊이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커서 놀라기도 했다. 우리 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는 블록체인에 대한 부분에서는 여러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낯설게 느껴지는 컴퓨터과학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분야에 관한 지식을 확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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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의 죽음 ㅣ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고정순 그림, 박현섭 옮김, 이수경 해설 / 길벗어린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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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섬뜩함과 동시에 슬픔이 느껴졌다. 책표지 좌측 상단에 보이는 인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며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표정이다. 섬세하게 표현한 얼굴 표정만큼이나 정갈하게 매만진 머리스타일과 다소곳한 두손의 위치에서 그의 성격이 예의바르다는 것을 전달받았다. 책을 펼치지도 않았는데 고정순 작가의 그림이 꼼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회계원 이반이 공연장에서 멋진 오페라 공연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절정에 이른 행복을 만끽하려던 찰라에 이반은 재채기를 한다. 이반은 자신의 재채기로 인해 앞에 앉은 다른 부서의 장군에게 폐를 끼쳤다고 생각한다. 공연 중이라 장군에게 속삭이듯 사과하지만 괜찮다는 대답에도 이반의 계속된 사과에 장군은 그의 행동을 장난으로 여겨 화를 낸다. 쿨하지 못한 이반의 성격 탓일까. 이반의 사과는 며칠째 계속된다. 이반의 행동에 장군은 결국 꺼지라며 화를 내는데 이 장면에서 장군의 노여움이 이해되었다. 책을 읽고나니 소심한 이반의 행동이 답답하고 이상하게 느껴졌다. 타인이 괜찮다고 말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고집을 부리며 곧이곧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반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결과는 참담했다. 손편지 느낌의 독특한 책의 글씨체와 인물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며 표현한 그림이 잘 어울려서 더 몰입해 읽을 수 있었다. 사소한 일에 집착하는 불안정한 이반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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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유령 후프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79
제시카 보이드 지음, 브룩 케리건 그림, 윤지원 옮김 / 지양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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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란 대학이나 직장 등에 새로 갓 들어온 사람을 뜻한다. 유령 세계에도 새내기가 존재한다는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알고있는 유령은 보통 무서운 존재인 반면 어린 유령 후프는 작고 귀여운 존재이다. 빨간 털모자를 쓰고 커다란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는 모습이 다정하게 느껴진다. 딸기 크림같은 분홍빛 볼에 꽃한송이를 들고있는 후프를 보니 사랑스런 아기가 떠올랐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고 했던가. 후프의 유령 세계에도 그들만의 규칙이 있다. 어린 유령들이 시험에 합격해야 무서운 유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후프는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말투와 따뜻한 마음을 가졌기 때문일까. 두번의 시험에서 불합격을 받아 세번째 시험을 치러야한다. 이쯤되니 이 책에 나온 유령의 세계도 시험의 연속이라 긴장감이 감돈다. 그 시험에서 낙오자처럼 여겨지는 후프를 보니 유령의 삶도 고달프게 느껴진다. 유령 학교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삼수에 도전하는 후프는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후프 본인도 자신의 능력을 알고 있기에 무서운 유령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슬퍼한다. 괜찮다고, 앞으로 잘 할 수 있다고 다독여주고 싶었다. 결국 후프는 무서운 유령이 될 마지막 기회라는 말에 용기를 내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선배들의 조언을 얻어 시험 치를 집에 도착한 후프는 뜻밖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유령은 꼭 무서워야할까?라는 물음에 결말은 나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야기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 후크가 시험에 합격하는 이유인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장면이 두리뭉실하게 나와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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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유령 아치와 하늘을 나는 케이크 ㅣ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3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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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케이크라는 책의 제목이 흥미롭다. 달달한 향기를 풍기며 파란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폭신한 식감을 자랑하는 케이크가 등장할 것 같아서 책을 펼치기도 전에 기대되었다. 종달새 레스토랑의 요리사 아치는 꼬마 유령이다. 맛있는 요리는 물론이고 애벌레 그라탱이나 독사과 후식 등 이름만 들어도 오싹한 요리를 잘 만든다고 하니 아이는 레스토랑에 방문하여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요리의 맛도 중요하지만 독특한 이름으로 어린이 독자들의 관심을 이끄는 이 부분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 책에서는 2편에서 새롭게 알게된 도치라는 유령이 등장한다. 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아치에게 형아라고 부르는 도치가 귀엽기만하다. 형아라는 단어 하나로 가슴이 콩콩 뛴다는 아치 역시 비록 유령이긴 하지만 순수하다고 생각되었다. 아치를 도와 요리를 하겠다는 도치는 오이 썰기부터 시작해 완두콩까기 등을 멋지게 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번번히 실수하는 도치에게 화내지 않고 묵묵히 따스하게 대하는 아치가 꼬마 유령임에도 불구하고 배려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어느 날 아침 크고 동그란 케이크를 상으로 받고 싶다며 아치에게 만들어 달라는 도치의 행동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흔쾌히 도치의 부탁을 들어주는 아치를 보니 나도 타인에게 요구를 받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응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분홍빛 책표지만큼이나 독자들을 방긋 웃게해주는 결말이 담긴 이 책을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와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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