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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 ㅣ 책이 좋아 1단계 12
박혜선 지음, 송선옥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5월
평점 :

알록달록한 꽃과 열매가 눈길을 끄는 책표지의 그림이 예뻐서 저희 아이는 한참동안 들여다보았어요. 냥이 씨의 달콤한 식당에서는 어떤 요리를 팔고 또 어떤 맛이 날지 저희 아이는 기대된다면서 얼른 책을 읽자고 저를 재촉하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떠나고 빈집이 늘어난 조용한 마을에서 골목 끝 제일 꼭대기 집에는 냥이 씨가 살고 있어요. 오늘은 또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냥이의 하루는 단조롭고 심심해요. 쓸쓸하게 살고싶지 않아서 그날부터 마당과 화단, 텃밭의 흙을 갈고 많은 꽃씨를 심어요. 냥이가 심은 꽃씨가 너무 많아서 저희 아이는 눈을 휘둥그렇게 뜨기도 했어요. 그리고나서 냥이는식당을 차리겠다면서 큰소리를 쳐요. 세상에서 제일 향기로운, 달콤한, 북적대는 식당을 만들겠다는 냥이의 씩씩한 말이 저를 미소짓게 만들었어요.

대문 앞에 '달콤한 식당'이라고 간판도 단 냥이는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핀 오월에 문을 열었어요. 온 사방에 풀과 꽃이 가득한 따스한 봄에 냥이 식당을 찾아온 첫 손님은 누구일까요? 바로 일벌들이예요. 오 분만이라도 일벌이 아닌 그냥 벌이고 싶다는 말에 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알게되었어요.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벌들에게 냥이는 씀바귀꽃 테이블에 꿀 주스를 주면서 최고로 달콤한 시간을 보내라며 격려해요. 일벌들이 주스를 마시며 웃고 떠드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저희 아이와 함께 상상하면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즐거웠어요. 냥이의 달콤한 식당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눈여겨보는 것도 저희 아이는 좋았다고 해요. 예상치 못한 일도 겪으며 낙심할 때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해 살고자하는 냥이의 씩씩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