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를 보는 사나이 2부 : 죽음의 설계자 1
공한K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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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나만 볼 수 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이 책에서처럼 시체를 본다면 어떨까? 정신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 남시보는 이러한 시체를 볼 수 있는 경찰이다. 미래의 시체를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시체의 냄새나 피부의 느낌과 같은 후각, 촉각 등 오감을 다 느낄 수 있다는 신기한 능력을 갖고 있다. 강한 정신력을 가진 씩씩하고 정의로운 경찰이기에 자신이 본 것을 토대로 죽음에 가까운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시체를 보는 것도 사실 껄끄러운 일인데 남시보는 시체의 눈을 들여다보며 눈동자에 비친 잔상 속에서 범인의 흔적을 찾는 대담함을 보인다. 이 부분에서 그의 비상함과 범인을 잡겠다는 그의 끈질긴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서의원 죽음과 관련된 주변 상황의 변화와 다급함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긴박함 속에서 경찰이라는 직분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남시보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남시보가 보았던 시체에 대한 비밀이 알려지는 방식에 따라 규칙이 있는 방법으로 미래가 뒤바뀌는 것도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번 책에서는 그동안 남시보가 알지 못하는 방법도 나와 긴장감이 더했다. 주요 공직자들과 연결된 예측할 수없는 사건들과 그 뒤의 숨은 권력자인 다크 킹덤이 누구인지 궁금하다. 경찰 내부의 누군가와도 연결된 듯한 음모의 결말이 다음편 책으로 이어진다니 남시보의 활약이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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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세미콜론 - 2021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 라임 청소년 문학 57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 지음, 이계순 옮김 / 라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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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너와 나의 세미콜론> 예요. 이 책은 뉴베리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킴벌리 브루베이커 브래들리의 작품이예요. <너와 나의 세미콜론>으로 두번째 뉴베리 상을 받은 작가는 성폭력 피해자라고 해요. 또 그로인해 받은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되었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어요. 어릴적 성적 학대로 우울한 날을 보내며 자신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안쓰러웠어요. 혼자만 끙끙 앓다가 타인에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말했더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성적학대로 고통받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해요. 말하기조차 힘들었던 그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작가의 삶이 고스란히 책의 이야기에서 전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안타깝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라서 만감이 교차했어요. 


이 책의 주인공인 델라는 당당하고 강한 소녀예요. 교도소에 간 엄마를 대신해 수키언니와 서로 의지하며 클리프턴아저씨네 집에 머무르면서 안좋은 일을 겪게되요. 결국 학교도 옮긴 델라는 그곳에서 트레버라는 짓궂은 남자아이를 만나요. 수키언니의 상처가 아물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는 한편 같은 반 여자친구들과 똘똘뭉쳐 트레버를 혼내주는 델라의 모습이 대견스러웠어요. 델라와 수키가 서로 의지하며 각자의 상처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섬세하게 그려져있어서 몰입해 공감하며 읽었어요. 그녀들의 주변 사람들의 다정함과 친절함에 세상의 따뜻함도 느꼈답니다. 문장을 일단 끊었다가 이어서 설명을 더 계속할 경우에 쓰는 세미콜론(;)이 두재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너와 나의 세미콜론>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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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네 베란다 텃밭
김주현 지음, 에스더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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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저희 아이와 읽은 책은 <콩이네 베란다 텃밭>이예요. 요즘은 집 베란다에 자그마한 텃밭을 일구며 사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 콩이처럼요. 책표지에 보이는 귀여운 여자아이 콩이가 화분에 심긴 야채를 힘겹게 뽑으려는 모습에 웃음이 나와요. 얼굴에 맺힌 땀방울만큼 채소를 키우려고 노력하고 애쓴 콩이가 키특하게 느껴져요. 가까운 곳에서 호호 웃고있는 할머니는 이런 콩이의 모습이 재미있으신가봐요. 저도 할머니만큼 많이 웃으며 이 책을 읽었답니다.


책의 첫 부분에 콩이가 초록색, 주황색 등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반찬은 안먹고 분홍색 소시지, 햄만 먹겠다는 선언에 웃음이 나왔어요. 하지만 이런 콩이에게 할머니가 흔쾌히 그러라며 허락하신 모습에서는 놀랐어요. 야채를 싫어하는 콩이를 위해 내색하지 않고 베란다 텃밭을 만들자는 할머니의 진심을 알고는 다시 미소가 지어졌어요. 할머니와 콩이가 키우는 여러가지 모종들의 그림을 보면서 제각각 다른 모습에 새삼 신기함을 느꼈어요. 손톱만한 씨앗을 심었을뿐인데 물을 먹고 햇빛만 쬐어도 쑥쑥 자라나는 식물들을 보니 마법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오랫동안 알고있었던 사실이었는데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하니 새삼 신비스럽게 느껴졌어요.


이 책 뒷부분에 베란다 텃밭에서 키울 수 있는 채소 친구들의 소개도 유익했어요. 상추, 근대, 치커리 등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어본 아이가 저희 집에서도 베란다 텃밭을 만들자고 제안해서 한번 해보기로 했어요. 식물이 자라는 신비함도 느끼고 아이가 야채도 좋아하게 만드는 <콩이네 베란다 텃밭>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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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기묘한 소원 3 : SNS 슈퍼스타 디즈니 기묘한 소원 3
베라 스트레인지 지음, 김미선 옮김 / 라곰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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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재미있는 디즈니 영화를 본 느낌이다. 그만큼 어린이 독자들이 몰입감있게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가 막힘없이 술술 진행되는 책이다. 책표지의 레이저 광선이 나올듯한 붉은 색 눈을 가진 마녀같은 느낌의 인물은 오싹하게 느껴진다. 히죽거리는 표정은 금방이라도 책 밖으로 나와 낄낄거리며 소리내어 웃을 것 같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일 것 같은 델리야의 얼굴 표정은 머리색과 마찬가지로 반으로 나뉘어있다. 신비스럽게 느껴지는 초록색 바탕의 책표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묘함을 넘어서 섬뜩한 느낌이다. 내가 읽은 이 책의 느낌이 그림 하나로 표현되어있어서 역시 '디즈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인공 델리야는 sns에서 유명해지는 것이 꿈인 철없는 10대 소녀이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갖고싶은 물건을 못갖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감사하지 못하는 델리야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다. 델리야가 전학 간 학교에서 만난 그랜트라는 남자아이는 참 매력적이었다. 그랜트가 가진 사고방식뿐만 아니라 거센 폭풍에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그의 자존감이 멋있게 느껴졌다. 델리야의 sns를 보는 그랜트가 "그런데 정말 다 네 진짜 친구들이야? 내가 볼 때에는 그냥 네 사진을 평가하는 낯선 사람들만 가득한데."라고 직설적이고 시원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그랜트가 진국 중의 진국이라고 생각했다. 또 그랜트가 델리야에게 '너는 지금 너다워보이니까 아주 좋다'고 말한 부분에서 빙그레 웃음이 지어졌다. 델리야의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는 그랜트가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sns에 집착하는 델리야의 이야기는 현실감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 독자들이 타인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더 관심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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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9 - 입체 도형에서 풀러렌과 축구공의 신비까지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9
정완상 지음, 김민 그림 / 성림주니어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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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포기한 자'를 줄여서 수포자라고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학교에서의 대면수업대신 온라인 수업이 주를 이루었던 때가 있었다. 온라인 수업은 집에서 편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학생들간의 학력차가 벌어지고 전반적 수준이 저하되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수학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고3 수능까지 이어지는 수학은 분수와 도형 등 초등학교 고학년에 배우는 과정에서 수포자가 생겨난다고 한다. 이 책은 수포자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어린이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재미있는 만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도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러 입체도형과 전개도, 부피 등에 대해 설명하고 간단한 개념정리 문제로 아이가 얼마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양육자인 내 입장에서는 아이의 이해도와 실력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부분에 오일러의 정리를 읽고 나도 수학적인 지식을 얻는데 도움을 받았다. 부록에 나온 오일러의 편지도 흥미롭게 읽었다. 수포자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수학을 오일러는 사랑했고 평생 연구하고 싶어했지만 시력을 잃음으로써 어려움을 겪었다는 부분에서는 참 안타까웠다. 하지만 신체적인 조건의 결함을 이겨내고 수학에 대한 열정으로 끊임없이 노력해 미적분학의 발전, 오일러의 정리와 사인, 코사인 등 삼각함수의 생략 기호를 창안하는 업적을 남긴 그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수학은 아름답고 재미있는 과목입니다."라는 서문의 제목이 나를 빙그레 미소짓게 만들었다. 수학처럼 신비하고 정확하고 아름다운 것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이 책을 읽은 어린이 독자들도 수학의 신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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