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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ㅣ 산하작은아이들 71
임순옥 지음, 이상권 그림 / 산하 / 2022년 11월
평점 :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저희 아이와 읽은 책은 <꽃샘추위> 예요.

책표지에 보이는 두 명의 소녀는 단짝 친구 같아요. 노오란 개나리꽃이 피고 눈처럼 하얀 목련꽃이 만발한 그림을 보니 따뜻한 봄이 온 것이 분명해 보여요. 하지만 장갑을 끼고 목도리까지 두른 두 소녀를 보니 이 책의 제목처럼 꽃샘추위가 찾아온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임순옥 작가님이 집필하신 세가지 동화가 담겨있어요. 책의 제목인 꽃샘추위의 이야기에는 민주와 세은이가 등장해요. 2월 말에 서울로 이사간다는 세은이의 말에 민주는 너무 놀라 가던 길에서 멈춰서고 말아요. 매일 학교를 같이 가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친구가 멀리 이사간다는 갑작스런 말에 많이 놀랐을 민주의 마음이 이해되었어요. 세은이네 집에서 초콜렛을 만들고 집에 온 민주는 기분이 좋지 않아요. 민주가 서울로 이사간다는 것 때문인지 엄마에게 뾰족한 말을 하는 세은이에게 서운함과 부러운 마음 등 여러가지 감정이 공존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체격이 비슷한 민주와 세은이가 함께 시소를 탈 때면 둘은 수평을 이루곤 했어요. 시소가 수평을 이루는 것처럼 둘의 우정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 없이 유지되는 것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민주의 마음 속에 있는 세은이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심이 상처주는 말을 하면서 둘의 사이는 멀어져요. 특히 같이 공부했지만 성적이 잘 나오는 세은이를 바라보면서 좌절감을 느끼는 민주가 안쓰러웠어요. 봄이 왔지만 꽃샘추위로 차가운 바람을 느끼는 것처럼 뭐든 함께하는 민주와 세은이였지만 하나 둘 사소한 일로 둘의 사이도 냉냉해지는 장면을 읽으며 작가의 표현력에 감탄했어요. 민주와 세은이 사이에 진짜 봄이 찾아오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생각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