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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철학자들은 철학적으로 살았을까 - 세상을 바꾼 철학자 30인의 알려지지 않은 철학 이야기
강성률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1년 9월
평점 :
이 책은 30명의 동서의 철학자들의 이야기 이다. 정확히 동양 15명, 서양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철학자의 순서를 시대순으로 써 놓아서 철학사의 흐름을 읽어 볼 수도록 되어있다.
서양의 철학자는 탈레스로부터 시작되는데,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이 있다고 믿은 철학자로 근원을 물로 보았다. 물론 지금의 우리에게는 황당한 결론이지만, 근원을 찾고자 하였던 그의 정신을 본 받아야 할 것이다. 그의 일화 중에 천문지식을 총 동원하여 올리브 착유기를 싼 값에 사들였고, 그해 가을에 풍년이 들어 많은 돈을 벌을 일화를 보면 철학자들이 마음만 먹으면 부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동양의 철학자는 가장 먼저 노자가 나온다. 노자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60여년 만에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공자를 만나서 공자를 가르치기도 하는데, 노자와 공자는 정치참여에 대한 서로의 뜻이 달랐다.
공자는 세상을 주유하면서 정치에 참여하여 세상에 뜻을 펴고자 하였으나, 그를 받아주는 곳이 없어 “나는 확실히 상갓집 개와 같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서양철학자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소크라테스는 악처 크산티페를 두었지만 그의 철학을 결코 멈추지 않았다. 또한 훌륭한 제자 플라톤 덕분에 그는 자신의 저작 하나 없이도 최고의 철학자로 명성을 얻었다. 사람이 죽어 나의 존재를 후대에 알리는 것은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 소개된 철학자 중에는 생소한 이름들도 있다. 법가의 계통을 이은 상앙이라는 인물과 불법을 넓힌 현장법사 등도 있다.
또한 모든 것이 내 마음에 달려있다는 원효의 이야기, 세상을 떠돌아 다니며 방랑시인으로 알려진 김시습, 송도삼절로 알려진 서경덕 등을 철학자로 분류한 점을 다른 특이할 만 하다.
철학자들은 보통의 사람들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며 살았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들에게도 철학과 현실세계의 삶과의 불일치하는 부분들도 많았다. 이 책은 따분한 철학의 이야기 보다는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철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한 책이라 생각된다. 철학을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흥미롭게 쓴 이 책으로부터 시작 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