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 - 명작에서 훔친 위대한 통찰
안상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자기계발에 관한 탁월한 강사이며 작가이다. 전에 우리교육청에 초대를 하여 '생산적 책읽기'에 관한 강의로 학부모와 교직원 등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나온 책은 삶의 방법을 고민할 때 읽어 보아야 할 소설책에 대한 이야기로 나는 새로 나온 책을 보자마자 바로 마음에 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소설을 시대와 사람을 들여다보는 창이라고 했다. 왜 창인가? 그것은 소설은 실제의 삶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것을 들여다봄으로써 삶의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게 해 준다.
경영학 서적이나 자기계발서 들을 읽다보면 너무나 일방적인 주장과 이렇게 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즉 내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또한 삶의 기술들에 대한 답들을 명쾌하게 알려주기는 하는데 과연 현실에 적용이 가능할 지 의문이 되는 것이 많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삶에 대한 답을 소설에서 찾으라고 권하고 있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소설은 "가장 비실용적이라고 여겨졌던 소설은 사실 현실과 가장 가까이에 인간의 보편성과 특수성, 그리고 세상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실전 지침서와 같다."라고 말하면서 "나는 소설을 통해 인생의 힘든 순간을 견딜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할 수 있고, 일상에 가로막힌 자기 삶의 새로운 영역을 펼쳐 보일 수 있다."라는 믿음으로 책을 선정하고 글을 썼다고 이야기 한다.
책의 구성은 총4부로 1부는 나를 극복하는 힘을 얻다, 2부는 일의 자세를 말하다, 3부는 삶의 방식을 배우다, 4부는 세상의 이치를 보여주다 로 되어 있다.
사실 나는 소설분야를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좋은 소설로 들어가는 길을 찾고자 했다. 이 책의 내용 서술은 우선 소개하고자 하는 책의 내용에 대한 간략한 얼개를 말하고 그 다음 저자가 뽑아본 핵심의 내용을 이야기 하고, 마지막에 저자의 삶 속에서 우러나온 본인의 고민과 진심 어린 충고로 각 장을 마무리한다. 또한 책의 장점은 친절하게도 각 장마다 한 장으로 마지막 정리를 해 놓았으며, 꼭 나에게 던지는 한마디의 질문이 있어 좋았다.
소개된 책 속에는 반갑게도 내가 읽은 '달과6펜스', '연금술사','갈매기의 꿈', '싯다르타' 등 있어 그 부분을 읽을 때는 누구나 그렇듯 자기가 읽었던 책은 더 애착이 가고 기억에 남기 때문에 한마디 한마디에 더욱 집중하면서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각 소설에 대한 소개를 독자의 입장에서 조금은 쉽고도 충실하게 잘 하고 있어 마치 그 소설을 읽으며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때문에 나는 책장을 술술 넘기게 되었고 마지막까지 한 번에 다 읽게 되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소설들 중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알려진 소설이 많이 있는데 '노인과 바다',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구운몽', '사기', '오페라의 유령' 등은 사실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읽은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아마도 다른 사람에게 들었거나 영화, 연극 등으로 본 것을 마치 읽은 것으로 착각한 때문일 수도 있고, 읽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안 읽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소설이 시대의 창이라면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책들이라 생각한다.
책을 전부 읽고 나서 나의 서재에 있는 책들을 돌아보았더니 사마천의 '사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 등 저자가 소개한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이제 이 책들을 읽으며 질문을 해 보고 싶다. 과연 나는 어떤 삶을 원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