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것이 많아서 자유로운 - 세 모녀 에코페미니스트의 좌충우돌 성장기
도은.여연.하연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참 표지가 곱다.

<없는 것이 많아서 자유로운>

그래 우린 가진게 너무 많다. 아니 너무 많이 가지려고 한다.  

에코페미니스트

에코는 생태주의를 뜻하는 말일테고

페미니스트라 여성생태주의?라는 말도 있나?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페이지를 넘겼다.

 

에코페미니즘이란

1970년대 후반에 등장한 생태여성론으로, 자연생태계와 인간을 하나로 보고, 생명의 가치, 평등한 삶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사상이다. 또한 지금까지 남성중심·서구중심·이성중심의 가치와 삶의 방식이 세상을 지배하면서 황폐화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뒤바꾸려는 실천지침이기도 하다.

이것은 여성의 억압과 자연의 위기가 동일한 억압구조에서 비롯되었다는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에서 출발한다.

남성이 곧 문명이고, 여성이 자연이라고 볼 수 있지만, 남성과 인간문명을 타도 대상이 아닌 남성과 여성, 자연과 인간문명은 처음부터 하나였다고 보고, 이들의 어울림과 균형을 통해 모든 생명체의 통합을 강조한다.

 
그렇군..
 
저자는 서울대 철학과를 나와서 방송구성작가도 했고 대안학교 교사도 했던 사람이다.
아는게 많다. 글도 좀 쓴다. 아니 꽤 쓴다.
 
이 책은 저자가 생각하는 삶에 대한 보고서이다.
즉 도시에서 부를 축적하지 않고 순수하게 땅에서 생활을 하려고 귀농을 한 세모녀의 이야기이다.
자연속에서 세 모녀가 나누는 대화가 흥미롭다. 흙의 냄새 그리고 소박한 삶을 대리만족처럼 느낄수 있었다.
그렇지만 대리만족만 하겠다. 어렵다.
나란 사람은 가정이 있는 남자여서 그런지 몰라도?
감히 이들처럼 용기 있는 삶 혹은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저 책을 통해서 내가 도시에서 살면서 쉽게 잃어 버리고 산것들에 대한 발견과 깨달음으로 만족하련다.
 
나에게는 어려운 에코페미니스트 보다는 그저 두 아이의 엄마로 그리고 농부로 사는 저자와
두 아이의 삶의 기록과 보고서라는 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진짜로 행복하고 충만한 삶이 무엇일까?
이미 도시의 물을 많이 먹은 나는 부러운 눈으로 그들을 바라 보기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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