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콩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국사 맞수 열전 - 고조선부터 현대까지 용호쟁투 스페셜 인물 한국사
장용준 지음, 최경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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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를 원래부터 좋아하는지라 마음에 드는 책은 꼭 사서 서재에 넣어놓고 두번 세번 생각날때마다 읽곤 하는 역사서 매니아입니다 이번에 읽은 ''한국사 맞수 열전'' 정말 다 읽고나서 장콩 선생님의 열렬한 팬이 되었답니다

한국사의 중요한 때마다 등장했던 라이벌관계의 인물들 37쌍이 소개되어 있는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기 편하게 구성이 되어 내용이 깊이 있으면서도 어렵지않게 정말 쉽게 설명을 잘 해놓아서 술술 읽히기도 하고 읽고나면 소설책 읽듯이 재미도 있었다

책의 곳곳에 어렵게 쓰인 단어들의 풀이도 같이 나와있어서 청소년들이 읽으면서 한자공부도 되고 국어 실력도 쑥쑥 늘것 같은 아주 좋은 책이었다

 

단군이 나라를 세을때부터 존재했던 라이벌 구도의 인물들 현대사의 14대 15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과 김대중 전대통령까지 각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인물들의 삶을 짧게 나마 만날 수 있는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6살 딸이 요즘 한국를 빛낸 100명의 위인들이라는 노래를 즐겨부르고 있어서 한참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에 관심이 많은 시기였는데 노래에 나오는 인물중에서 이 책에 나오는 인물도 많이 있어서 같이 읽으면서 소개도 해주고 같이 이야기도 했는데 6살 딸로 이해할 만큼 쉽게 쓰여져있어서 함께 재밌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책 맨 처음에 역사에 능통한 사람은 처음부터 읽어도 좋지만 역사에 관심이 없고 문외한이 사람은 뒤에서 부터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개가 되어 있어서 나는 뒤에서 부터 역순으로 읽었는데 그게 더 재밌었던 것 같다 뒷부분에서는 자료가 많이 없었는데 앞으로 읽어올 수록 사진자료를 비롯해서 지도등  자료를 첨부하여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고 또 나중에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때 그 시절의 역사현장이라고 쉽게 그 시대를 간단히 설명한 자료가 있어서 모두 찬찬히 읽어보며 이해를 돕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얼마전에 관상이라는 영화를 재밌게 봤었는데 이 책에 소개된 김종서와 세조의 이야기도 그래서 더 재미있었고 요즘 새로 시작한 정도전이라는 드라마도 재밌게 보고 있는데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정도전과 정몽주의 이야기도 재밌게 읽었다

6살 딸이 가장 재밌어한 김유신과 계백의 이야기도 재밌었고 현대로 넘어와서는 박정희 전대통령의 라이벌도 재밌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청소년들이 주요 타깃이라 어른들이 읽기에는 좀더  깊이가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는 것이다 한참 읽다보니 벌써 끝? 이런 기분이 들때가 좀있었다

책이 워낙 쉽게 쓰여져서 조금더 깊이 있게 들어가서 시대와 인물을 소개하고 사건을 더 깊이 있게 파고 들어도 좋을 것 같았는데 그것이 하나 아쉬운 점이고 나머지는 편집도 정말 좋았고

시간이 나면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좋은 역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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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을 확 바꾼 잔소리 35 - 제대로 된 잔소리 하나가 내 아이의 운명을 바꾼다
신규식 지음 / 산마루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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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사교육 과열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고 하루 이틀의 문제도 아닌 정권이 바뀔때마다 화두가 되고 개선이 되어야 할 문제로 꼽히고 있지만 절대 개선이 될 것 같은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나도 그 사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에 소위 매니저맘이라 불리는 극성 엄마들의 틈새에서 신음하고 있는 아이들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이 책이 학원 원장이 써다고 해서 더 관심있게 읽어보게되었는데 이 원장님은 정말 교육자의 본분을 잊지 않고 학생을 정말 사랑으로 보듬으려고 하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사실 일선에 있는 학원 원장들 중에서는 학생을 그저 돈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분명히 지나온 시절의 이야기인데 그때의 똑같은 고민들인데 왜 시간이 지나 어른이되면 그때의 그 고민들이 그렇게 사소해보이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지 한창의 사춘기 나이일때 나의 고민은 엄청 크고 그것이 세상의 전부인줄 알았을텐데 말이다

이책을 읽어보니 카운셀링은 정말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하는생각이 많이 든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정말 많이 생각해주고 그때의 고민에 같이 동조해주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이 들고 많은 것을 알아버린 이미 어른이 되어있기에 이해하고 동조해주기보다는 설득하고 가르치려들기 때문에 이해받을 수 없기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동서고금의 옛성인들의 예를 들기 시작해서 자신의 친구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까지 그리고 유명한 사람들의 일화까지 세세히 들려주면서 누구도 이렇게 했고 이렇게 살았지만 그렇게 실수를 했지만 다 극복하고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었다 너도 조금만 노력해보겠니 하고 이해를 구하고 있는 자세가 정말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5가지나 되는 잔소리라고 제목이 나오지만 사실은 잔소리가 아니고 쓴소리도 아니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하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멋진 어른의 조언이 35가지나 들어있는 훌륭한 책이다

저자의 경우처럼 작은 동기하나가 사람을 움직이고 공부하게 만들고 결국 그것이 인생의방향을 결정하고 인도하게 할 수 있는 멋진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따뜻한 말 한마디 그리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영양가 있는 조언을 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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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여자
최복현 지음 / 노마드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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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현 시인의 자전적 사랑이야기인 화요일의 여자......일단 다 읽고나니 여운이 길게 남는다 자전적 사랑이야기라고 해서 기대를 안고 읽었는데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주는 작품이었다 예전에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고 나서 풋풋한 첫 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같은 느낌을 가진 그런 감동이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도 드는 것이었다

 

어릴때 엄마의 지병때문에 시골에 이사온 주인공 여자아이와 시골에 살고있던 머리는 좋지만 어딘지 어수룩해서 놀림을 받던 순수한 남자아이는 점점 서로에게 끌리게되고 좋아하는 감정을 쌓아가게 되면서 이쁜 추억을 많이 만들지만 중학교에 진학 할 수 없는 어려운 가정형편때문에 농사를 지어야하는 어린 남자와 도시에 나가서 진학을 하게된 여자아이는 서로 어색함을 느끼면서도 서로에 대한 감정은 더 깊어진다 20살이 되면 모든 것을 서로에게 내어주자고 세상의 끝까지 가보자 약속을 하지만 드디어 만난 20살의 둘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되고 조금의 생각차이가 20년동안 서로 다른 삶을 살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첫 사랑의 상처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련한 추억 한자락이 없다면 이 팍팍한 세상살이가 너무도 고단하고 삶에 지칠때 위로받을 수 있는 혼자만의 추억도 없다면 너무 텅빈 고단한 삶이 될것이다 이 책은 그런 누구나의 아련한 첫사랑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책을 읽는 내내 현실의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보라와 그녀를 잊지 못하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녀를 사랑해 결혼조차도 못했다고 말하는 시원이에게 자신과 그 첫사랑의 대입하게 만든다

 

책 맨처음에 작가의 말에 '사랑, 난 사랑이  좋다. 정말 사랑이 좋다.' 이렇게 적어놓으셨는데 그 말을 읽는 순간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이라는 감정을 잊고 지냈는지 퍼득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사랑이라는 감정과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잊어버리고 산 것 같은 기분이다

이 책을 읽고 읽는 내내도 그랬지만 사랑할때 느꼈던 아릿한 감정과 애틋한 기분과 설레임 그리고 내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까지 많은 것을 느꼈다

이제는 내 남은 인생에 어떤 사랑이 있을지 그것은 아직 알 수 없지만 그 감정과 잊었던 잊고살뻔했던 많은 추억거리들을 들추어볼 수 있게 해준 이 책에 정말 감사해야겠다

바쁘게 살아가야하는 하루하루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의 한켠을 떠올리게 해주는 이 가을에 참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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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의 유서
김은주.세바스티앙 팔레티 지음, 문은실 옮김 / 씨앤아이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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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다 덮고 난 지금 어떤 감동적인 소설을 읽었을때보다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낀다 소설도 아니고 모든 것이 실화라는 이 책의 맨 앞장에 있던 한 문장이 이제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인간이 얼마만큼의 의지와 신념과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이 모든 일들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이 책의 내용은 나의 상상력의 한계를 깨주었다

 

함경북도 은덕에 사는 은주는 아빠 엄마 언니와 단란하게 살고 있는 어린여자아이이다 하지만 1980년대를 강타한 대 기근이 시작되면서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를 차례로 영양실조로 잃고 난다음에 집안의 모든 세간을 다 팔아치울 정도로 궁핍한 삶을 살다가 결국엔 북한을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후로 겪게되는 탈출의 과정과 다시 북한에 잡혀와서 겪게되는 일련의 고문들 중국에서 어느 남자에게 팔려가 고통스럽게 살게되는 이야기 그리고 중국의 대도시에 적응하며 살아가면서도 자유를 꿈꾸고 자유로운 신분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하면서 끝까지 도전하며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과 그의 엄마 언니 그들의 이야기는 남한 사람이 아니라도 누구나 인간이라면 감동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나또한 북한과 통일을 한다면 그 비용을 누가 감당할 것이며 통일과정에서의 진통과 사회적 비용이나 야기될 문제들 때문에 통일이 되기는 되어야 하지만 우리세대에서 꼭 통일을 해야하는 하는 알팍한 기회주의적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지금으로써도 충분히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통일의 문제는 어떤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꼭 이루어내야하는 인도적인 문제임을 깨달았다

후원단체를 통해서 동남아 아이에게 매달 후원금을 보낸지 이제 8년째가 되어간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내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같이 시작한 일이었다 불쌍하고 힘없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이들이 그저 안되어서 시작했던 일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우리 같은 동포가 더 폐쇄적인 나라에서 그들이 고통받고 어떤 상태에 있는 줄도 모르면서 그렇게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정작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김일성이 김정일이 세상의 신인것 마냥 알고 사는 주체사상에 물든 불쌍한 인민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배고픔과 굼주림에 아사직전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을 이 책을 통해서 생생하게 알게되었다

 

애써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면 전혀 알지 못했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왠지 삐딱한 시선을 봤던 것도 이제는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사람으로써 겪을 수 없는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도 자유와 약속의 땅으로 온 이들을 환영해주지는 못할망정 이들이 더는 고통받지 않고 잘 살 수 있도록 따가운 시선은 거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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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궁마마
이청은 지음 / 아롬미디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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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로 작가위주로 책을 찾아읽기때문에 항상 책을 읽을때면 맨 앞에 나와있는 작가소개부터 읽고 작가가 잘 모르는 사람일 경우는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어떤 작가인지 알고 난후에 책을 읽는 편인데 이 작가 이청은 이름을 검색해도 정보가 나오지 않아 답답했다 첫번째 소설에 대한 언급만 조금 있을뿐 맨뒤에 나와있는 작가의 소개로는 어떤 사람인지 알기 어렵고 작가의 사진을 보니 앳되어 보이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리 어린 사람이 쓴 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어느 젊은 임금이려와 좌상의 여식으로 세자빈의 삼간택에 오르지만 중전이 되지 못하고 후궁이 되어 궁에 남겨진 은빈 그리고 임금의 호위무사이자 오랜 친구인 겸사복 벗 그들의 인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크게보면 로맨스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고전로맨스소설을 좋아하는 내가 읽기에는 너무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정치적으로 왕과 대립하는 아버지때문에 왕의 미움을 받아서 왕이 찾지 않아 냉궁이라고까지 불리는 북쪽 맨끝의 궁에 있으면서 궁에 사는 5년동안 왕의 얼굴한번 보지 못하고 지내는 은빈이 현명함과 영민함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찾아가는 한 여인의 기구한듯 보이지만 아름다운 역경이 펄쳐진다

책의 중간쯤에서는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도 있어서 처음에 읽었던 부분을 다시 들춰보곤 했지만 나중엔 그것이 반전을 위한 복선임을 알았다

마지막 부분에 반짝 반전을 품고 있으면서 긴 소설을 끝내는데 다 읽고나서 책을 놓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작가가 글을 다 쓰고 나서도 은빈과 헤어지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고 후기에 적었던데 그 말이 이해가 가고 공감이 갔다 그 후에 이야기가 계속 읽고 싶을정도로 소설에 빠져들어 이 이야기가 끝나는게 안타까웠다

 

책을 읽는 내내 은빈이라는 사랑스러운 인물에 매료되어 있었고 그의 곁을 지키고 잊지 못하는 겸사복 벗의 마음에 동요되었고 은빈을 한번 만나고 나서 그의 고운 자태와 마음씀씀이와 현명함에 매료당한 임금 이려의 연정을 함께 했다 인물이나 구도가 단순하지만 그 안에 있는 이야기를 끌고 가는 작가의 촘촘한 에피소드와 묘사가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라 많이 기대하고 읽었는데 정말 많이 만족하면서 읽었고 너무 단숨에 읽어서 그런지 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다 가시지 않아서 다시 한번 더 읽고 싶어진다

고전로맨스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들이나 달달한 사랑이야기가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가을에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사랑이야기라서 가벼울 것 같지만 결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니 기대하고 읽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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