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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파산 - 2014년 제2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김의경 지음 / 민음사 / 2014년 3월
평점 :
청춘파산-김의경
청춘파산은 2014년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이다. 작가는 빚에 짓눌린 주인공 백인주를 통해 이야기를 했다. 그녀가 세상 속에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백인주는 개인파산자이다. 스무 살 무렵, 그녀는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지 않고, 채무자가 되었다. 빚의 무게에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어 그녀의 가족은 개인파산신청을 했고, 법적으로 가족은 파산자가 되었다. 법적으로 파산되었다고 하지만 채권자들은 그녀를 놓지 않았다. 그녀가 종교 관련 출판사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곳에 문신을 한 남자들이 사무실로 들어와 “인주씨, 어디 갔냐” 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녀가 사무실에 보이지 않자, 그들은 사장에게 다가가 “인주씨 어디갔냐, 내 돈 갚지 않는 인주씨 어디 갔냐”고 위협을 가했다. 사무실에 들어와서 그들이 왔다는 소식을 듣자 그녀는 그 곳을 그만두었다. 그녀는 그 다음으로 학원 강사로 근무했었다. 하지만 수업 도중에 사채업자가 문을 탕하고 열면서 “백인주씨,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 할 거 아니야?” 라 위협을 가했다. 그 다음날 그녀는 학원도 그만두었다. 채권자들은 돈을 받으려고 그녀를 쫓아다녔다. 그녀는 그럴수록 평범한 생활을 하지 못했다. 정규직이 아닌 아르바이트 생으로 , 동사무소에 주소이전신고를 하지 않고 고시원을 떠 돌아다녔다. 그리고 그녀는 사람을 만나 관계를 쌓기 보다 적절한 거리를 둬서 나중에 미련없이 떠날 마음의 준비를 했다. 현실은 그녀에게 혹독했다.
그녀는 현실 속에 좌절한 채로 살아가지 않았다. 그녀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었다. 그리고 그녀는 붓 그림을 그렸다. 어두운 현실에서 자존감이 부서져 가루가 될 때마다 그녀는 도화지를 깔고 먹을 갈며, 먹물로 붓을 적셨다. 그녀는 천천히 도화지에 난을 쳤다. 현실 속(운명의 굴레)에서 휩쓸리지 않으려고 그녀는 난을 그렸다.
그녀는 가혹한 현실을 살아갔다. 그녀는 그 광풍을 보고 좌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 속에서 자신만의 스텝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자존감을 지키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