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외롭구나 (Plus Edition)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너, 외롭구나-김형태

 

이번에 읽은 책은 김형태의 <너, 외롭구나>이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청춘들의 가진 고민과 불안감, 두려움에 대해서 저자가 직접 카운슬링을 해준 사례들을 모은 것이다. 오늘날의 트렌드인 ‘힐링’을 저자는 보다 몇 년 전에 청춘들을 위해서 본인이 직접 청춘 카운슬링을 했다.

 

저자가 청춘들에게 해준 카운슬링의 내용을 보면 오늘날 유행하는 ‘힐링’과는 사뭇 다르다. 오늘날의 ‘힐링’이 지치고,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었다면, 김형태의 ‘힐링’은 촌철살인의 조언과 정신적인 따끔한 채찍질을 청춘들에게 해줌으로써, 정신이 번쩍 들게 해준다. 저자는 청춘들에게 한 줄로 청춘들에게 포효하면서 말했다. “왜 당신들은 안정, 안정, 안정만 추구하고, 왜 돈,돈,돈 만을 추구 합니까? 당신들의 몸은 청년인데, 왜 정신 상태는 사회에서 은퇴한 사람들처럼 안정만을 추구하십니까?”

 

잠시 옆길로 세지만, 나는 이 책을 발견한 순간을 말하겠다. 이 책을 발견할 때, 잠시 ‘또 다른 책은 없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책꽂이 맞은 편에 꽂혀 있는 ‘또 다른 책’이 눈에 들어왔다. 우연히 발견한 책도 ‘청년을 위한 힐링에 관한 책’이였다. 잠시 내용을 살펴보니, 오늘날의 유행하는 ‘힐링’의 모습과 유사했다. 분명 책을 잠시 동안 읽었는데, ‘위로를 받았다’ 라는 감정이 들 정도로 ‘힐링’을 시켜주었다. 이 책의 내용을 대충 훓어보고 책 표지를 덮었는데, 책 표지가 너무나 깨끗했다. <너, 외롭구나>과 비교하면 너무나 더럽혀 있지 않았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힐링’을 제대로 표현한 책보다 독자로 하여금 불편한 조언들을 엮은 책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아서, 책 페이지 곳곳에 밑줄 친 흔적과 자신의 감정을 적은 글귀가 쓰여 있었다. 작가와 독자 간 소통의 흔적들이 책 곳곳에서 나타났었다.

 

왜 달콤한 위로로 청년들을 ‘힐링’ 시켜주는 책은 외면을 받고, 청년들에게 따끔한 조언 및 비판을 가한 책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받았는지?

 

<너,외롭구나>의 책은 분명 청년들에게 따끔한 조언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이야기 속에 감정을 섞어서 청년들을 비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표현할 부분과 청년들에게 지금 놓여 있는 상황을 얘기를 할 때 이성적으로 접근할 부분. 이 두 가지를 제대로 분리시키면서 카운슬링을 한다. 그러면서 귄위적인 방식으로 청년들을 대하지 않고, 소크라테스의 산파법처럼 청년들의 질문 속에 들어가서 얘기를 하면서 본인 스스로 하여금 무엇이 잘못되고, 무엇에 얽매여 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저자 김형태는 ‘감정 섞인 비난’이 아니라 ‘건설적인 비판’을 청년들에게 해주었다. 청년들의 부모님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우리에게 해준 말을 적어보고 이글을 마치겠다.

 

 

p43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내 앞에 주어진 현실을 기꺼이 모두 다 해치우는 자. 이것이 진정으로 자기 꿈을 실현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꿈이 가장 추해질 때는, 현실 도피용으로 도용할 때입니다.

 

p59

돈이란 것은요, 그놈을 벌겠다고 쫓아다니는 사람에게는 절대 달라붙지 않습니다. 기어이 돈을 손에 쥐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자기 인생을 모두 돈과 바꾼 불행한 경우입니다.

 

돈이 이 세상에서 가장 흔하고,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연관되어 있는 것이지만, 그 돈을 목적으로 일을 할 때는 가장 멀고, 만지기 어려운 것이 됩니다. 그러나 돈을 생각 하지 않고 오로지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보람을 느끼는 일, 가치 있다고 믿는 일, 내가 스스로 행복한 일,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하는 일,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면 그 대가로 돈이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p227

말 주변이 없다는 것은, 냉정하게 말해 할 말이 별로 없다는 것이고, 할 말이 없다는 것은 생각이 없다는 것이고, 생각이 없다는 것은 무식하다는 것이고, 무식하다는 것은 별 볼일 없는, 별로 사귀고 싶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무식한 사람은 친구도 없고, 취직도 힘들지요.

 

말을 잘하고 싶으면 상식과 교양을 많이 키우세요. 요즘은 사람들이 워낙 책을 안 읽으니까 상대적으로 박학다식한 사람이 되기가 참 쉽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깊이, 많이 하고, 한 가지 문제를 생각하면 대충 흐지부지 끝내지 말고 결론을 분명하게 지을 때가지 생각을 집중하는 집요한 습관을 기르세요. 생각이 복잡해지면 메모를 하거나 글로 정리를 하세요. 평소에 아는 게 많고 생각이 많으면 말 주변이 없을 리가 없습니다.

 

p243

돈이 없으면 노력과 지혜기 필요합니다. 노력과 지혜는 돈과 무관하지만, 돈이 없는 사람은 노력 밖에 할 게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미성년자 일 때의 가난은 어른들의 인생일 뿐입니다. 그것 때문에 내 인생의 가능성이 한계에 부딪힌다는 것은 핑계입니다. 돈이 없었으므로 해서 더 노력해야 했던 불행한 소년은 어른이 되어, 돈이 있어서 노력안 했던 사람보다 여러 면에서 훌륭합니다.

 

p67

대체 그 안정이란 게 뭡니까? 뭘 안정시켜 주죠? 세상에 안정된 직장이란 게 어디 있습니까? 또 있다고 쳐도, 안정된 월급이 보장해 주는 당신의 인생이 과연 무엇입니까? 당신은 대체 어떻게 살고 싶은지 알고나 있습니까? 살고 싶은 것입니까?, 아니면 식물인간처럼 목숨이나 부지하면 그만인 것입니까. 게다가 죽을 날 기다리는 병든 노인도 아니고 이제 스무 살도 안 된 청춘이 꿈과 이상화 모든 가능성을 다 폐기처분하고 ‘여자로서 안정되고, 제 입 하나 풀칠하고 평생살기에 괜찮은’ 일이 뭘까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다니 정말 할 수만 있다면 그 청춘을 압수해 버리고 싶습니다.

 

p34

20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는 바로, 특별히 할 줄 아는 일도,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어른은 면접 때 눈빛 만 봐도 그 사실을 다 알아봅니다.

 

p35

어른을, 선배를, 과거를 존경하지 않는 젊은이는 원대한 꿈을 가질 수 없습니다. 꿈과 희망이란, “나도 저 누군가처럼 될 테다”하는 동경에서 시작되는 것이거든요. 당신들의 ‘큰바위 얼굴’은 누구입니까? 그런데 있습니까? 오직, 자기 자신과 돈에 대한 갈망만 있지 않은가요?

 

p63

돈을 벌고 싶다면,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십시오. 사람의 몸값은 희소가치가 높을수록 더 비싸집니다. 당신이 만약 ‘인간성부터 일 처리 능력까지 보기 드물게 괜찮은 사람’이라면 당신은 평생 동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당신은 세상에 필요한 어떤 고유한 가치가 있는 인간입니까? 당신이 ‘부자아빠’가 되고 싶다면 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에 젊은 날을 더 투자해야 합니다. 학교는 물론이거, 스스로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전문지식은 물론 교양과 상식을 쌓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경험하면서 자신이 결점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개선해 나가야 하며, 올바른 일과 부당한 일을 분별할 줄 아는 통찰력을 갖춰야 하고, 그런 젊은 날의 노력을 통해 스스로 신념과 긍지를 지닌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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