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의 부탁
송정림 지음 / 예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사랑하는 이의 부탁-송정림

 

책을 좋아하게 되고, 여유시간만 생기면 가방 속에 책 한권을 꺼내어서 읽은 지가 5년이 되어간다. 요즘 같은 화창한 가을 하늘에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곳(지하철 문 입구 쪽)에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습관이 생겼다. 책을 읽으면서, 페이지 끝 쪽을 매만진 것이다. 눈은 글자를 따라가면서 읽고, 쉬고 있는 손의 엄지와 검지로 페이지의 끝 쪽을 비비면, ‘특유의 종이 냄새’ 난다. 지하철 안에서 종이 냄새가 풍기고, 따스한 햇살이 피부로 와 닿는 상황에서 책을 읽어보면,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 의미를 알 수가 있다.

 

독서생활 5년 동안에 책을 읽으면서, 책은 나에게 다양한 얼굴로 다가왔다. 내가 자만심에 빠질 때, 책은 ‘나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었다. 그리고 힘든 상황 속에 있을 때, 나는 책의 구절을 통해서 용기를 얻었으며, ‘다시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을 먹기도 했다. 또한 책은 어린 나에게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해주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었다. 책은 지난날의 나를 용서하게 해주었고, 삶의 희망 및 인간으로써 자세를 알려준 점에서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이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저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강조를 한 것이 한 가지 있다.

“과거의 잘못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의 달콤한 열매를 먹기 위해서, 지금의 현실을 담보로써 구속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충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라는 말이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의 중요함’은 다들 알지만, 몸소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다.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자기만의 변명을 속으로 읊조리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은 ‘어머니 생신이 오늘인데, 백수라서 집에 가기가 좀 그렇구만, 다음에 꼭 취직해서 어머니에게 비싼 선물 해드려야지.’라고 속으로 자기만의 변명을 말하고 있다. 대학생 연인들 사이에서는 공부로 인해서 헤어짐이 생기고 있다. “오빠, 나 이제부터 공무원 준비해야 해서 더 이상 못 만날 것 같아.” 라고 상대방에게 말을 한다. 그 여자는 마치 ‘지금 이순간의 감정’을 무시하고, 노력을 하면은 미래의 달콤한 열매를 먹을 수 있다는 듯이 생각을 하면서, 연인에게 무차별적 통보를 하고 있다.

 

나도 이들과 다르지 않다. 미래의 달콤한 열매를 먹기 위해서, 지금 ‘나’ 자신에게만 몰두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나의 행동을 멈추겠다.(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외면하는 것) “우리는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쉽게 지금이 순간을 외면하고 미래에 얻을 열매에 대해서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어느 누구도 자신이 언제 죽을지는 모릅니다. 지금 당장 당신은 심장마비로 죽을 수도 있고, 내일 아침 교통사고를 당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지금 이 순간’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당신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p256

시간 중에서 우리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 뿐이지요.

과거도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가 없고

미래는 더더욱 알 수도 없고,

미리 손 써볼 수도 없습니다.

내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지금’이라는 시간.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온 힘을 집중해도 좋습니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해도 좋습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 이라는 단어를 이번 책에서 배웠다.

새벽 2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간에서, 나는 ‘지금 이 순간’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작성하고 있다. 서평을 쓰는 동안 나는 한 가지 바램을 품으면서 쓰고 있다. ‘내가 쓴 글을 통해서 곁에 있는 사람들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키보드를 누르면서 이 글을 본 블로거에게 전해 졌으면 한다.

 

p.s 나는 오랫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못 만났었던 친구들에게 문자한통 날릴 것이다

“야 뭐하냐. 갑자기 니 얼굴 보고 싶다. 만나서 술 한잔 하자.‘ 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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