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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 트레이더 김동조의 까칠한 세상 읽기
김동조 지음 / 북돋움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김동조
‘통념’중에서 ‘지혜’를 골라내고 ‘상식’중에서 ‘오해’를 걷어 내는 일에 경제학만큼 힘이 센 것은 없다.-김동조
삶을 살아가면서 다들 자신만의 돋보기(프레임)로 세상을 보고, 그에 따른 생각 및 행동을 한다. 예를 들어, 몇 사람들에 대해서 말하겠다. 나는 책이란 돋보기로 ‘이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아가고 있으며, 책으로 인하여 ‘나만의 사고관’을 정립한다. 그리고 대학 동기 철수(가명)는 give&take 라는 돋보기로 세상을 보고 있다. 철수는 다른 사람이 자기한테 잘해주는 것은 다른 사람의 선한 의도 때문이 아닌, 분명 나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그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찾는다. 또한 철수는 자신에게 ‘그 사람이 미래에 필요 없다’ 라고 판단을 내리면, 그 사람에게 돈을 일절 쓰지 않는다. 만일 그 사람이 먼 훗날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매점으로 같이 들어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면서 음료수를 사준다. “나는 나중에 꼭 필요한 사람에게만 돈을 쓴다.”라고 언질을 남기고, 나한테 음료수를 건네준다.
이 책의 저자의 직업은 트레이딩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경제학이라는 돋보기로 세상을 보고, 생각하고, 행동을 한다. 이 책은 30가지 키워드를 자신만의 돋보기(경제학적 관점)를 통해서 보았던 것을 서술한 책이다. 읽어나가면서 ‘이런 생각은 합리적인 생각인데.’라고 저절로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논리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즉 ‘결혼은 서로간의 사랑을 바탕으로 접근하는데, 왜 경제적 관점으로 보아야 하는가?’, ‘자녀 교육에서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이렇게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부모님의 자질’이 자녀의 교육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본문 중에서 인상적인 질문들도 있다. 그중에서 취업하기 전에 다들 한번쯤 고민해 본 “직업의 선택 시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인가,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인가?” 이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본인이 냉철하게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이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 인상적 이여서 기술해 보겠다.
p199 그렇다면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가운데는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과연 그것이 얼마나 하고 싶은 일인지 자문해 보는 것이 좋다. 그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가수나 배우처럼 단지 그 일이 화려하고 근사해 보이기 때문은 아닌지, 그토록 하고 싶은 일이라면 스스로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만약 시장에서 준엄한 평가를 받을 준비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면 그것이 정말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맞는지 냉정하게 자문해 보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볼 때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다면, 이미 그것을 웬만큼 잘하고 있어야 정상이지 않을까?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대하는 최소한 자세 일 것이다. 그런 자세 없이는 사람들이 서로 하고 싶어 하는 그런 일을 남보다 뛰어나게 잘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생각해 볼 점이 이 부분이다. “논리적으로 볼 때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었다면, 이미 그것을 웬만큼 잘하고 있어야 정상이지 않을까?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대하는 최소한 자세 일 것이다.” 라는 부분이다. 위 문장들은 다른 의미로 표현을 하면, 당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얼마만큼 잘 알고 있고, 잘 하고 있냐? 또는 그것을 하기 위해서 ,당신은 지금까지 어떠한 역량을 쌓았는지 보여 줄 수 있는가? 이다.
사람은 이성적 존재라고 생각을 하지만,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면 감정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 순간에는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그때의 행동은 감정에 휩싸인 행동이라고 스스로 회고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윤리적이라고, 사회 통념에 속한다고 무비판적으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실수들을 막는 것은 감정이 아닌 이성적인 사고이다. 즉 그 당시, 감정에 휩쓸려서 마치 합리적 사고를 했다라고 믿는 것과 감정을 배제해서 한 합리적 사고를 서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정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다시한번 그것들에 대해서 숙고해야 하는 것이다. 인간으로써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