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문장론
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옮김 / 지훈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쇼펜하우어 문장론-아르투르 쇼펜하우어

 

 

우리는 social network 속에서 살고 있으며, face book, twitter에서 그 날 자신의 감정 및 어떠한 사건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의 의사를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공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좋은 글’은 쇼펜하우어가 말한 정의이다. 그가 말한 좋은 글은“글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간결한 문체와 적절한 표현은 훌륭한 글쓰기의 첫 걸음이다. 그러나 장황하게 단어들만 나열하는 글은 읽는 사람의 눈을 어지럽게 할 뿐 더러 특히 남의 글을 표절하는 행위는 일종의 강탈이며 범죄행위이다. 그러므로 글쓴이의 고유한 문장과 문체는 소박한 정신과 순수한 신념으로 구축되는 건축물과 같다.” 이다.

 

쇼펜하우어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3가지 요소는 사색(깊이 생각하기), 글쓰기(자신의 사색을 녹여서 쓰기), 독서(생각하며 읽기)등이다.

 

 

우리는 책을 많이 읽으면 작문실력도 향상이 된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말한다. 즉 독서는 저자의 생각을 표현한 텍스트(책)를 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독자는 책을 통해서 ‘스스로 생각을 하는 것’ 보다 ‘저자 생각의 발자취(본문의 내용)’를 따라가기에 바쁠 것이며, 무비판적으로 내용을 이해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와 같은 독서는 그 목적을 상실한 것이다.

 

 

독서는 단지 읽는 데에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독서는 단지 생각의 시발점이다. 즉 독서를 통해서 의문점 생기고, 그 고민 해결에 관한 사색을 함으로써 자신만의 독창성이 발휘되는 것이다. 그리고 작문(글쓰기)은 자신의 사색을 녹여서 쓰고, 이해하기 쉽게 간결한 문체와 적확한 표현을 함으로서 오독을 피해야 한다.

 

 

p194 독서의 첫 번째 특징은 모래에 남겨진 발자국과 같다는 점이다. 즉 발자국은 보이지만, 그 발자국의 주인이 과연 이 길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무엇이 보이는가를 확인하는 일이다.

 

 

p.s글이란 자기의 생각을 반영하면서, 정확하고, 간결하게 써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이 책의 서평을 쓰고 있는 나는 얼마나 쇼펜하우어의 ‘좋은 글’의 기준를 준수했는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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