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느낌을 담는 여덟가지 방법 - 프로 사진가 스가와라 이치고의 따뜻한 기술
스가와라 이치고 지음, 김욱 옮김 / 한빛미디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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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진에 느낌을 담는 여덟 가지 방법-스가와라 이치고

 

 

요즘 날씨는 하늘은 맑고, 바람은 시원스럽게 불고 있다. 작년 이 맘 때쯤에, 귀에는 이어폰을 꽂으면서 클래식 음악을 듣고, 왼쪽 어깨에 카메라를 메고 거리를 거닐었다. 감동적이고 사랑스러운 장면이 연출되면, 카메라에 조심스럽게 담곤 했다. 이러면서 그동안의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참 행복한 순간이였다.

요즘도 하늘을 보면 사진을 찍고 싶지만, 하반기 취업 시즌이라서 밖에 못 나가고 있다. 도서관 안에서 본 하늘은 화창하고 구름도 멋스럽게 형성했다. 이 좋은 날씨 속에서 못 나가는 내가 스스로 불쌍하다고 느꼈다. 이런 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사진 관련 책을 읽었다.

 

잠시 내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사진촬영을 한지가 2년이 되어간다. 카메라와 첫 만남은 강렬했다. 처음으로 파인더로 본 세계가 나를 흥분 시켰고, 흥미를 느끼게 했다. 지금보다 더 잘 찍기 위해서, 책도 보고 동영상 강의도 수강을 하면서 조금씩 사진에 대해서 알아갔다. 그 당시 배웠던 조언들 중 몇 가지를 말하겠다.

삼분할 선을 지키는 것이 적어도 실패 하지 않는다.

화면에 녹색이 많이 포함될 경우, -1/3스톱으로 촬영하면 녹색이 더 선명할 것이다.

역광 촬영 시, 피사체와 태양의 경계부분에 노출측정하고 촬영을 해야 한다.

흔들린 사진보다는 초점이 맞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다.

이런 조언을 몸에 익히면서 사진촬영을 계속했다. 이제는 사진을 촬영하면서 위의 조언들을 일부러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익숙해져서 자연스럽게 위의 조언들을 참조하면서 촬영을 한다. 예전과 비교하면, 사진은 실력은 향상되어 가고 있다. 그렇지만 파인더로 본 세계와의 첫 느낌과 지금 파인더로 본 세계와의 느낌이 다르다. 단순히 익숙해졌기 때문에 강렬한 느낌이 없는 것일까?

 

지금 나는 강렬한 흥분 속에서 촬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다양한 조언 등을 절대적 명령처럼 생각하면서 찍고 있는 것이다. 즉, 지금 나에게 사진은 ‘내가 그것을 찍으므 로써 즐겁고 행복한 감정을 느낀다’는 의미를 상실한 것이다. 내가 배운 조언들에 얽매이면서 촬영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내가 잊고 있었던 감정’ 및 ‘카메라가 나에게 어떠한 의미인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준 책이다.

 

 

p157 보고 싶은 것을 참아내 즐겁게 촬영한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촬영입니다. 라는 말을 말이다

 

p82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사진을 찍자 ‘찍어두고 싶다’는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자 그 마음이 ‘좋은 사진’을 만든다.

 

 

여기에 덧붙여서 사진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는 저자의 조언을 말하겠다.

 

p135

우리가 촬영하는 사진은 거의 전부가 컬러 사진입니다. 컬러 사진에서는 색의 명도, 또는 자연스러운 색상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컬러사진에서 명도와 색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결정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자연스러운 색상, 즉 발색(發色)이 좋은 색으로만 구성될 경우 선명도가 떨어집니다. 하물며 자연스러운 느낌은 절대로 표현되지 않습니다. 사진에서 색을 살리는 입자는 ‘흑색’입니다 흑색이야 말로 사진에 표현된 색상의 기본임을 기억해 두기 바랍니다. 디지털 카메라도 상관없으니 색이 선명한 꽃등을 촬영할 때 평소보다 약간 어둡게 촬영해 보십시오. 오히려 피사체의 색채가 더욱 선명해 질 것입니다. 사진에서는 흑색의 활용을 통해 인상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략)........... 사진에서 흑색은 완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흑색을 의식하며 촬영하는 것만으로 사진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색상의 힘과 선의 간결함이 두드러 집니다. 흑색이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사진에서는 색상만 돋보이는게 아니라 빛의 표정도 한결 생생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p106

여러분도 오나성된 사진을 보고“찍을 때 하곤 느낌이 다른데,” 하고 아쉬웠던 경험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촬영에서 느꼈던 입체적인 분위기가 남아있지 않는데서 비롯된 아쉬움이겠지요. 한번이라도 그 같은 아쉬움에 고민해본 분이라면 사진을 촬영하기에 앞서 이렇게 다짐해 보세요.

 

“눈에 보이는 전부를 촬영하겠어!”

평소대로 라면 파인더라는 사각형의 크기에 맞게끔 당신이 보고 있는 세계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겠지요. 즉 사진으로 인화도리 장면을 떠올리면서 당신 스스로 세계를 잘라내려고 할 것입니다. 카메라에 익숙해진 당신으로서는 버릇처럼 반복되는 불가항력적인 충동이겠지만, 셔터를 누르기 전에 눈앞의 둥근 세계를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십시오. 렌즈 중심에 비치는 평면의 세계 뒷면에 당신이 보았던 원형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평면의 뒤쪽을 상상하면서 셔터를 누르는 것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기술적인 방법을 설명한 책이지만, 나한테는 예전의 기억 및 감정들(사진은 즐겁다 라는 감정을 말이다. )을 되살려 준 고마운 책이다.

 

 

p.s 매번 대가들의 사진 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사진만큼 단순한 것도 없거니와 사진 만큼 해석하기 어려운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 아마추어가 내린 사진의 정의는 simple=difficult입니다. 사진을 촬영할 때, 뷰 파인더로 보여진 세상을 적정 노출로 한 다음 셔터 버튼을 누르는 만큼 간단합니다. 그렇지만 촬영 전후를 보면, ‘내가 어떠한 피사체를 찍을 것인가?’ ‘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잘 반영하는 것은 무엇일까?’ ‘구도를 어떻게 배치를 해야 할까?’ '보정을 할 때 무엇을 강조하면서 무엇을 덜 강조를 시킬까?‘ 등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 고민 그리고 자신의 지적 능력를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한 사진 만큼 객관적이면서 또한 주관적이 특징이 물씬 풍기는 행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파인더로 보는 세계는 우리 현실세계에서 볼수 있는 것이지만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는 작자의 주관적 사고를 반영을 해야 한 만큼 사진의 매력적인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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