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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어른아이에게
김난도 지음 / 오우아 / 2012년 8월
평점 :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김난도
어른이란 무엇인가?
나이는 적어도 20살을 되고, 육체적으로 성숙된 상태를 어른이라고 칭한다. 사회는 20살 이상은 어른이라서 합법적으로 술과 담배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신에게 “무엇을 해” 라고 혼을 내는 사람이 없음과 충고를 해주는 사람들이 점점 적어짐을 의미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기존보다 자유로움을 가지며, 느낄 수 있다. 단, 자유를 점점 누릴수록 그와 비례해서 책임감이 증가된다는 것이다. 즉 어른은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며, 그에 따른 대가를 지불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지금 20대인 나에게 ‘어른’ 이라는 단어가 낯설다. 분명 법적으로는 성인이지만, 내가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어른의 이미지에 과연 내가 부합 되는가 라는 의문을 가진다. 내가 보아온 어른의 모습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며 감내하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나는 ‘어른’이 아니다. 지금 나는 사회 속 구성원이 되려고 스펙 쌓기에 몰두 하는 나일 뿐이다. 자신의 앞가림을 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 나에게 어른이라는 ‘무거움’을 지니기는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우리들을 ‘어른아이’ 라고 정의한다. 즉 육체적으로 어른이지만,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어 있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어른 아이에서 어른으로 되는 과정(수많은 고민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진 모습). 그 속에서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본문 중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기술하겠다.
p25
이게 굉장히 중요해, 배우고 커나간다는 것. 일을 좀더 잘하게 되어 회사에서 더 빨리 인정받는 인재가 되라는 말이 결코 아니야. 말했잖아, 나는 사장님 편이 아니라 자네 편이라고, 여기서 열쇳말은 자네가 ‘ 성장’ 한다는 것이야. 인생이 펼쳐지는 터전의 절반인 직장에서 자네가 차츰 역량 있고 성숙한 존재로 자라난다는 사실, 이게 핵심이야. 진실로 자네를 행복하게 해주고 만족 시킬 수 있는 것은 돈이나 승진, 인정이 아니라 자네의 성장이란 말이야. 성장은 중요한 단어야, 존재와 동일어일 만큼
p47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면 1미터를 갈 수 있는 애벌레가 죽기 전에 10킬로미터를 이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 열심히 몸을 꿈틀거려야 할까? 아니다. 리셋 해야 한다. 나비로 변해 훨훨 날아가야 한다.
가난하고 비참했던 조앤 롤링은 자신의 처지에 매몰되지 않고, 어느 날 마법사의 빗자루를 타고 다른 세상으로 날아 올랐다. 불필요한 껍질을 모두 벗어버리고 진정한 변신을 위해 집중했다
연연하는 것을 놓아버리면, 삶은 가슴 벅찬 도전이 된다.
삶을 리셋하고 싶은가? 아직 늦지 않았다.
어른은 단순히 나이를 먹어서 얻어지는 호칭이 아니다. 수 많은 작은 고민을 통해서 이루어나가는 상태이며, 이런 과정을 거쳐야 얻게 하는 말, 어른. ‘어른’이라는 말의 무거움과 그에 대한 역할과 행동을 수반해야만 하는 것이다. 어른 아이에서 어른으로 되어가는 나에게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강렬했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호수 중앙으로 던지면, 깊은 울림인 ‘풍덩’ 소리와 함께 잔잔한 물결이 흘러서 퍼져 나아가서 땅에 도달하는 것처럼, 책을 읽으면서 나한테는 내면 속에서 깊은 울림과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어른’의 무거움을 일깨워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