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원 인생 -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우리 시대의 노동일기
안수찬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4천원 인생-안수찬,전종휘,임인택,임지선

 

요즘 법정 최저 시급은 4500원, 하루 8시간 기준으로 하면 일당은 35000원,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고, 한 달 근무 일수를 26일 정도 하면 세전 월급은 93만원 정도이다. 세후 월급은 88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이 계산은 근로 기준법에 의거해서 계산을 한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헌법을 준수 하면서 근로가 제대로 행하여지고 있는가?

 

이 책은 한계레 기자 4명이 이 사회에서 비정규직의 분포가 높은 곳에서 몇 달 가량 체험을 통해서 그곳 사람들의 겪은 문제점 그리고 근무 환경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다. 이들이 체험한 곳은 음식점 할인 마트 불법 노동자가 근무하는 가구 공장, 제조업(부품공장)이다. 몇 몇 곳은 내가 체험한 곳들이 아니여서 그 사람들의 심정을 제대로 몰랐으나 할인 마트의 경우는 1년간 체험한 곳이 여서 이 부분의 글을 읽을 때마다 감정이 복받쳐 올라 와서 책을 덮고 그 때의 일들을 생각하면서 , 그 사람들이 겪는 상황에 대해서 더 생각을 하고 마음이 차분해지면 다시 읽곤 했다.

 

잠시 내가 겪은 얘기를 하자면 내가 근무한 곳은 양재 이마트에서 검품으로 일을 했다. 아침 6시30분에 출근해서 화물 트럭에 적재된 물품들을 각 부서에 운반하는 것이다 그때 그곳에 계신 가장 연자인 분이 52세로 아버지와 동년배이시다 그분을 나는 형님이라고 불렀다. 마트의 근무 구조를 보면은 마트 정규직 보다는 용역업체 및 협력 업체등의 근무자들이 주로 근무하는 곳이 여서 연공서열이 없다, 즉 형님과 내가 받는 월급은 88만원으로 같다. 그래서 정규직에 있는 연공서열이 이 곳에서는 없어서 여기 근무자들은 자기보다 나이가 많으면 형님,여사님이라는 호칭를 붙인다.

그리고 여기 근무자들은 각자의 부서하고만 대화를 하지, 다른 부서하고는 얘기도 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각 업체별로 매출경쟁을 한다. 전달 대비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담당pm am들이 해당 업체 직원들에게 닦달을 한다. 계속해서 매출이 떨어지면 그 업체를 퇴출시키고 다른 업체를 들어오게 한다. 마트 입장은 매출증가를 원하지만, 목표 매출액을 달성해야 하는 업체 사람들은 여유가 없다. 자기가 살려면은 자기와 유사 업체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해야한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사람들과의 대화보다는 어떻게 하면은 매출 향상 시킬수 있을까에 더 목을 매게되는 구조에 빠지게 되면서 자기 스스로 혼자 고립하게 만드는 환경이 조성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할인 마트에서 근무를 하면 고객을 응대 할때가 있다. 몇몇 고객들은 마트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부 못해서 저런일을 하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막상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곳에 올 수 밖에 없는 사연들이 있다. imf 때문에 사업 및 직장에서 짤려서 재취업이 안 되어서 할인 마트에 온 경우,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마트에 취업하는 등 다들 저마다 사연이 있다.

그래서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나는 이런 일(비정규직)을 하지 않으니까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이라고 무시하기 보다는 앞으로 당신도 사회 경제 시스템에 의해서 비정규직에 해당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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