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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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강상중

 

우리는 고민을 하면서 살고 있다. 어떤 이는 취업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이는가계 대출를 할지 안 할지를 고민한다. 위의 고민들은 이 저자가 고민하는 질문에 비하면 사소한 고민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몇 가지 철학적인 질문들을 선정했다. 그 질문들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일해야 하지?” 이다. 아직까지도 이 질문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없다. 저자는 이 질문들에 대한 것을 막스베버와 나쓰메 소세키의 저작들을 통해서 대답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선정한 고민들은 거창하게 형이상학적인 질문이 아니다. 우리의 삶 중에서 한번쯤은 고민해야할 근본적인 질문이다. 즉 아주 큰 주제인 ‘나는 누구인가’ 이다. 그리고 정보사회에 속한 우리에게 던져질 질문은 ‘지식이 넘치는 사회에서 제대로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모든 인간이 교육받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일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이다.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해서 지금부터 이야기를 하겠다.

 

 

나라는 존재에 대한 물음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자유를 느끼면서 살고 있다. 15세기만 되어도 시민들은 종교적 자유, 거주지에 대한 자유에 억압을 받으며 살았다. 지금은 자유가 너무나 넘쳐서 과도한 자유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 자아(자존심, 에고와 유사함. 자세히 살펴보면 자기를 주장하고 싶고, 지키고 싶고, 부정당하고 싶지 않다) 또한 비대해졌다. 비대해진 자아는 스스로 자신만의 성을 쌓는다. 그리고 그 성안에 들어가서 타인과의 접촉을 차단한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개인주의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의미이다. 일부 사람들을 보면 비대해진 자아로 인하여 자기 스스로 자기만의 성을 쌓아서 그 안에 자아를 보호하는데 전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자아는 자기만의 성을 쌓아서 그 속에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 에서 (상호인정)만 존재한다. ‘나’ 라는 존재는 고유한 존재가 아닌 타인과의 관계 속 에 존재되는 것이다. 그로인해서 ‘나’라는 존재를 인지 하는 것이지, 자기만의 고유한 성 안에서는 자아는 없다.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과거에 비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인터넷을 사용해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구(컴퓨터. 인터넷)를 이용해서 정보를 쉽게 알수 있는 것을 ‘안다’라고 표현 할수 있을까? 아니라면 ‘제대로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知(지)의 모습을 보면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과학적 혜택 덕분에 우리는 정보를 쉽게 알 수이다. 오히려 우리는 맥락이 없는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사회에 있다.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무엇을 좋아야하는지’의 가치에 고민하지 안 하고 지식의 최첨단으로 무작정 달려 간다. 두 번째, 인간은 육체 및 감각을 통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지식의)세계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형태로 본인이 습득 할 수 있는 지식의 규모를 한정 지으면서 변화된 환경에 맞게 지식을 습득한다.

 

예를 들어, 아이폰을 통해서 知의 모습을 말하겠다. 아이폰의 경우 수많은 어플들이 있으며 계속해서 출시 되고 있다. 그 어플들 중에는 간단한 계산기부터 게임등 다양하게 있다. 우리는 어플을 사용할 때 단지 그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이것이 어떻게 작동되고 운영되는 지에 대한 관심은 없고 오로지 어플(지식)을 이용만 한다. 이경우가 知의 첫 번째이다.

 

知의 두 번째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어플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운영되고 있고, 작동방법은 어떠한 지등 한 어플에 대한 구조가 어떠한 식이며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정보량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의 환경에 맞게 몇 가지를 선택해서 그것의 구조 및 작동방식을 아는 것이 이 저자가 말하는 제대로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 하는가’

사람들에게 위의 질문을 하면, 답변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고 대답한다. 그렇다면 자기가 원하는 만큼 돈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일을 하지 않을 것인가? 스티븐 잡스를 예를 들어보면 서른 살 전에 이미 백만장자였다. 일반적인 판단으로 “돈도 많으니 일하지 않고, 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애플에서 쫓겨나고 다시 돌아오는 등 전 과정에서 그는 놀지 않고 일을 택했다. 그는 자기제품의 완전성을 추구하기 위해서 일을 한다고 말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자기의 일을 통해서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인해 일을 계속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 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답변은 타자로부터의 배려를 통해 사회 속에 있는 자기를 재 확인 할 수 있고, 나는 이렇게 살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얻으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일을 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나는 누구인가?’ ‘왜 나는 일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한다. 그 답을 본인이 스스로 생각을 해서 정해야 한다. 고민하는 도중에 이 질문들에게서 달아나고 싶은 마음도 가질 것이다. 어차피 고민 해봤자 지금의 삶이 달라지기는 커녕 오히려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한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시간 대비 효율성면을 보면 답도 없는 고민들에게 매달리는 것이 비효울적일 것이다. 그렇지만 깨달음의 가치로 보면 이건 남는 장사이다.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이 삶의 가치를 깨달아야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다. 인간의 삶을 살기 위해서 이 책에서 나온 질문들은 한번쯤 숙고해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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