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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인재, 우리는 함께 간다
융합형인재사관학교.김영록 지음 / 티핑포인트 / 2012년 2월
평점 :
융합인재, 우리는 함깨 간다-융합형인재사관학교, 김영록
요즘은 취업난이 심각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기가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려고 다들 애쓰고 있다. “어떤 자격증이 필요 한다던데...” “토익도 지금 점수로는 안 될 것 같은데....”라는 고민을 가지고, 방학인데도 학교 도서관에 와서 더 좋은 스펙을 가지려고 공부하고 있다. 졸업예정자인 나는 그들처럼 스펙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래서 주위 친구들에게 스펙에 대한 조언을 얻을 겸, 친구들의 스펙에 대해서 물어봤다. 그들이 말한 자기의 스펙내용을 듣고 놀랐다. 그들의 스펙을 듣고 나서, 나는 ‘굉장히 다양한 활동을 했고, 영어도 뛰어나고, 니들이 이 시대의 인재상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오히려 지금 자기 스펙으로 원하는 회사에 못들어 간다고 말한다.
예전에 신문을 보면서, 취업에 관한 기사를 본적이 있다. 기자의 질문에 대기업 인사과장이 취업에 대한 형식적인 답변을 하는 기사였다. 그때 그 기사에 눈에 띄는 답변이 있었다.
대기업 인사과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력서상의 외형적인 인재는 많아서 신입사원 선발할 때, 고민하고 뽑지만 실제로 면접을 보면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오히려 없다“라고 말이다. 즉 그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많고 그 곳에 들어가기 위해서, 다들 공부(스펙쌓기)를 하고 노력을 하는데, 정작 그 회사 인사과장은 오히려 인재가 없다 라고 말한다.
무엇인가가 이상하다. 한쪽은 이 회사에 맞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 준비하고 , 다른 한쪽에서는 오히려 ‘인재가 없다’ 라고 말하고 있다. 구직자와 회사와의 소통 불일치가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에서는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사회에서 원하는 신입사원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기업이 원하고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은 ‘융합형인재상’ 이라고 말한다. 즉 전문적인 지식의 통합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창조 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력과 뛰어난 인성. 이 둘을 가진 것이 ‘융합형 인재’ 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융합형인재사관학교는 어떤 교육과정을 통해서 ‘융합형 인재’를 배출했는가?
이 책은 융합형인재사관학교의 소장 김영록을 필두로 1년 동안 4명의 학생들이 ‘융합형인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여기서 교육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독서와 외부 강사를 초빙해서 강의 듣기이다. 우선 독서는 통해서 다양한 분양의 책을 선정하고 읽게 해서, 그 책에 대한 리뷰 발표를 하는 것이다. 외부강사를 초빙해서 강의를 들으면서, 학생들은 생각이 바뀌어 갔다. 예전에 대학 안에서(우물안 개구리처럼) 생각을 했던 4명의 학생은 진정으로 사회가 원하는 것을 알았고, 변화된 사회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여기서 강연한 것 중에 지금 대학생에게 중요하다고 한 몇 가지를 기술하겠다.
p72 이 말에 이어 강사님은 생존도구(트위터 sns)를 완벽히 습득 했다면 누군가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만의 컨텐츠 구축을 통한 브랜드 가치가 인정되면 우리는 갑의 인생을 살수 있다. 선택 당하기를 기다리는 대신 선택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컨텐츠에도 기준이 있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공유 할수 있는 것이 진정한 컨텐츠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을 머릿속에 쌓아두는 것은 말 그대로 지식이지 컨텐츠라고 할 수 없다. 강사님은 사람들에게 공짜로 나눠줄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하고 나눔을 실천하면 컨텐츠가 쌓이는 동시에 사람을 얻게 된다고 했다.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가 구축될 때 사람들이 찾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p58 '40세 인생10년 주기설'이라는 말이 있다. 소장님이 자기 경영을 배우면서 뼈저리게 느낀 얘기를 해주었다. 20대 때부터 자신의 전문분야에 올인할 경우 40세를 기점으로 비로소 전문가와 아마추어는 서로 다른 성장속도를 보인다. 평범하게 살면서 관심분야에 대해 겉핥기 정도의 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아마추어라고 한다. 그들의 성장속도는 일정하고 점진적이다. 반면 20대 때부터 자기 분야에 전력투구한 사람들은 40세이후 급격한 성장속도를 보인다. 이때 비로소 우리는 이들을 전문가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것이 다가 아니다. 이들 중 3%만이 탁월함을 갖춘 달인이 될 수 있다. 대나무는 5년째 돼서야 갈고 닦은 실력의 성과가 지금은 보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자신을 갈고 닦아야 40세를 기점으로 폭풍성장을 할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 학교의 소장 김영록은 20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우직함’이라고 말한다. 자세히 말하면 3가지로 말할 수 있다. 첫째, 대체로 여러 분야를 기웃거리는 사람보다는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것이다. 단 본인의 분야가 아니라고 다른 분야를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 둘째, 단단한 마음으로 어지간한 아픔을 이겨내야 한다. 작년에 출판된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현 20대에는 상처 받고 아프고 있다고 말하는데, 부모님의 세대, 그 윗 세대에 비해서20대의 아픔은 아픈 것 축에도 못 끼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지막으로 사회에서는 대학 생활과 달리 일을 대충대충 처리하면 절대 안 된다. 대학에서는 어느 정도 용인 되는 일이 있어서 그냥 넘어가지만, 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다.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잘못 처리하고 그것을 방치할 경우, snow ball처럼 어마어마한 손실을 줄 수가 있다.
이 학교에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인성’이다. 우직함, 끈기, 열정. 이들 단어들을 강조하고, 지금 20대
들에게 이 단어들을 심어 주려고 하고 있다. 얼마 전 신문기사를 보니까, 대학 졸업자가 취업 성공하는 시기는 대체적으로 졸업하고 1년 뒤에 라고 한다. 그리고 그 취업자가 첫 직장을 그만두는 시기는 대략 1년 4개월 정도라고 한다. 그 사유는 ‘적성이 맞지 않다’와 ‘보수가 적다’등이다. 지금 취업도 어렵지만, 20대에게 문제는 이 소장님의 말처럼 ‘우직함’이 부족한 것이다.
요즘 들어 생각한 것이 ‘다재다능하다’는 말이 꼭 좋은 말이 아닌 것 같다. 내 주위를 보면, 다들 재능이 많다. 누구는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고, 다른 이는 예술에 조예가 깊고등 다양한 재능들을 보유하고 있다. 근데 문제는 자기에 대한 성찰이 없이, 주위의 환경에 따라 철새 마냥 이리저리 여러 분야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사진을 잘 찍으니까, 포토그래퍼가 되야지’ 라면서 한 두달을 스튜디오로 출근하고, 힘들다면서 그만둔다. 그 다음에 ‘내가 영어를 잘하니까 그래 공무원을 해보는 거야’라고 마음을 먹고 공무원 공부를 한다. 그것도 자기와 안 맞다고 또 다른 것을 한다. 이 모습을 보면 김영록 소장의 말씀이 맞다. ‘우직함’이 필요하다고.........
(마지막 문단을 보고 일부 사람들은 정당하고 올바른 행동이지 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진지하게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주위 환경이 조금만 변해도 다른 것(분야)을 찾는 분들에게 회피 하지 말고, “한번쯤 부딪쳐 보는게 어때?”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