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책 가운데 어느 책을 ,그리고 또 어디를 조명하며 읽어야 할 지 잘 모를 때 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도서관에서 어린이들과 그림책, 글책 등 수 많은 작품들을 함께 읽으면서 내 나름의 자료를 정리하던 중 뭔가 부족한 점이 있어 한계를 느끼던 차에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비평집을 만나서 더 반가웠다. 무엇보다 저자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어린이 책에 대한 철학과 애정이 마음으로 와닿아서인지 비평집이라는 딱딱한 느낌없이 옆에서 최윤정 선생님이 조곤조곤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받아 적는 심정으로 읽었다. 특히 지금은 잊혀진 작품들을 저자의 눈으로 보여주니 다시 한 번 더 그 책을 찾아서 읽게 된다. 어린이 책에 관심이 있는 어른이라면 반드시 끼고 다니면서 되새길 부분이 많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전작 <슬픈 거인>과 같이 보니 더 이해가 쉽고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