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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의 행복이 될게 - 혼자일 때 손 내밀어주는 다정한 말들
김미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5월
평점 :
1년전 쯤이었던 것 같다. 시험관 2차 실패 후 매우 매우 삶에 대해 비관적이었다.
어느 하나 쉽게 되는 게 없는 내 인생을 탓하기 시작했다.
블로그 포스팅에는 온통 우울한 이야기와 암담한 내 심정을 한탄하는 글밖에 없었고 잠시 감정 쓰레기통이 된 내 블로그 포스팅.
그때 작성한 내 글은 아직 나도 마음 아파서 잘 보지 못한다.
그때 우리 올케가 아주 귀여운 4컷 만화를 캡처 떠서 내 블로그 댓글에 달아주었다.
아마 그때 "힘내! 나는 짱이야!" 이런 4컷 일러스트 툰이었던 것 같다.
그 그림 보는데 힘이 나서 그 당시 몇 주 동안 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해두었다.
귀여워서 찾아보니 김미묘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에서 일러스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에게 힘이 되었던 귀여운 그림체와 글귀로
나는 김미묘 작가님의 방구석 수줍은 팬이 되었다.
그런데 책이 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혼자일 때 손 내밀어 주는 다정한 말들 - 내가 너의 행복이 될게>
귀여운 곤뇽이 표지모델이었던 귀여운 힐링 책
책 앞장에는 김미묘 작가님의 간단한 소개가 되어 있었다.
나는 진짜 성덕이다.
김미묘 작가님의 자필 서명과 함께 서평단까지 되었으니 ㅠㅠ
그리고 곤뇽을 포함한 미묘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담긴 스티커와 행운 부적까지! 너무 귀엽다 ㅠㅠ
온통 부정적인 내 다이어리에 긍정적이고 귀여움 한 스푼 스티커 :)
책의 프롤로그마저 너무 귀여웠다.
일상 곳곳에서 발견한 따스함을 모아 책으로 담았다고 한다.
어쩜 말씀도 이렇게 예쁘게 하는지 ;-)
책의 프롤로그가 끝나면 책에 담겨있는 캐릭터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미묘부터 꾸꾸이 행곰이 우비 곤뇽이 각 캐릭터의 특징이 담겨있다.
빼곡한 내용의 목차가 나왔고
본격적으로 따뜻한 위로의 말이 담긴 본문이 나온다.
흘려듣기 - 한 귀로 흘려보내는 중이란다.
쉽지 않은 마인드인데 이렇게 또 귀엽게 풀어내니 별일도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잘되면 개꿀! 안되면 말고! 이 마인드 요즘 내가 제일 필요한 마인드
장사 10년 차지만 여전히 갈대처럼 흔들리는 나로서는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구절이다.
우울한 감정을 털어버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내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다.
내 취향으로 가득한 공간이 나를 더 소중하게 한다는 말이 참 와닿는다.
이제부터 자네는 뭐든 할 수 있다네!
행곰이의 축복받고 오늘 하나 사고 세게 쳤는데 잘 수습하고 마무리할 수 있기를.
그래 행복 뭐 별것 있나 싶다.
이렇게 오늘 치 행복 소소하게 누리면 그걸로 행복한 거지.
너무 두렵지
그 일을 잘 해내고 싶으니까.
이뤄졌으면 하니까 두려운 거래
그러니 넌 잘 해낼 거야.
나도 모르게 거울 보고 씩 웃어봄 :)
책 읽는 동안 정말 오랜만에 힐링 했던 것 같다.
귀여운 그림과 다정다감한 위로의 글귀로 정말 제대로 위로받은 기분
미공개 에피소드가 다수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외롭거나 마음이 쑥쑥하게 힘든 분들에게 정말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내가 힘이 들 때마다 침대 머리맡에 두고 읽을 책 ♥
김미묘 작가님을 알게 해준 올케에게도 이 책 선물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