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된 정의 - 백수 기자와 파산 변호사의 재심 프로젝트 셜록 1
박상규.박준영 지음 / 후마니타스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회사에서 연수를 받는데 강사로 초대된 박준영 변호사를 처음 보았다. 익숙한 사투리, 진지한 말투, 겸손한 태도, 잘 준비된 내용이었다. 4일 동안 진행된 다른 강의에 비해 조금도 한 눈을 팔 수가 없었다. 박변호사는 TV에도 많이 출연해서 자신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다고 이야기를 시작했으나 연수에 참여한 사람들 대부분 알지 못한 듯했다. 


박변호사는 강의시간 내내 자신이 걸어온 길이 적극적 선택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책에서도 자신이 어쩌다보니 이런 일을 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재심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의를 위해 불편함을 무릅쓰고 증언대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들려주었다. 정의를 위해 펀딩에 적극적으로 나선 사람도 많아 재판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나를 포함해서 내 주변 사람 가운데 증언대에 서거나 펀딩에 참여한 사람은 없었다. 나의 관심이 얼마나 좁은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만을 만나며 세상이 큰 문제가 없는 양 살아가고 있는게 아닌지 돌아보게 하였다. 기득권에 포함되어 살며 소외된 사람들을 외면하며 살고 있는 것이 부끄러웠다.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정의를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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