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
김장섭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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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커튼을 젖치면 아파트 건너편 오밀조밀한 다세대 주택들이 보인다. 얼마전 주택재개발지구 지정이 해제되었다며 축하 플랭카드를 걸어둔 것이 생각난다. 집 모양은 그저그래도 비싼 자동차도 자주 눈에 띄는 등 알부자도 꽤 있어 보이는 지역이다. 토요일 오후 책을 고르다 사람들이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부동산 투자(투기)를 하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해 집어들었다. 


저자는 세계경제에 대한 음모론부터 중앙은행의 지준율까지 다양한 그러나 엉뚱한 이야기를 끼워 넣으며 자신의 경제에 관한 식견을 드러낸다. 그리고 쉬운 방법은 없다고 충고하면서도 부동산 투자의 흐름을 파악하여 투자할 방법이 있다고 끊임없이 속삭인다. 그리고 숫자를 제시하는 전문가는 과거를 바라볼 뿐이라고 비난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

저자가 제시하는 현재의 부동산 투자전략을 요약하자면 서울시 또는 가까운 곳의 역세권에 작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사라는 것이다. 일본에서와 같은 share house 개발도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소득이 낮은 청년들의 주거수요는 바로 이런 곳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의 주요 주거지는 인구요인을 감안할 때 수요가 감소하는 지역이므로 향후 주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부동산 말고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독일의 사례를 언급하며 통일이 되면 북한 돈을 많이 채집하여 화폐교환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정부의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을 활용하면 노년의 빈곤을 예방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제시한다.


아마도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소재는 인구문제인 듯하다. 특히 일본의 사례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어쨌거나 시장심리를 볼 때 주택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은 없는 듯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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