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 탐험가가 발견한 일곱 가지 제주의 모습
문경수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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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머나먼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할 둘째가 귀국하기 전부터 집사람은 제주 가족여행을 계획했다. 지난해 겨울 잠시 여행했던 기억이 좋아서 두 딸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여행 일정을 준비하기 위해 관광안내 책자를 빌리러 회사 자료실에 들렸다가 함께 집어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 때문에 호텔방에서 나와 로비에 앉아서 책을 읽었다. 


책의 날개를 보니 저자는 TV에 출연하는 등 꽤나 유명한 듯하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실망스럽다. 저자는 스스로 탐험가라고 하고 있으나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손에 잡히지 않는다. 부족한 전문지식을 매꾸러 어줍잖은 경험을 과장하는 모습이 거슬린다. 뜬금없는 비유와 감상은 혼란스럽고 내용없는 과학지식 소개는 공허하다. 무엇보다 제주 지질에 관한 체계적인 소개를 찾을 수 없다.     

책은 제목과는 달리 과학적 관점에서 전혀 흥미롭지 못하다. 그럼에도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책에 소개된 제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다. 고향 제주를 사랑하며 연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분들이 있어서 제주는 단순 관광지가 아니라 품위가 더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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