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평점 :
"쇼코의 미소"가 우리 사회의 약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천사를 그린 것이라면 이번 "내게 무해한 사람"은 10-20대 여자들의 우정, 사랑, 상처를 그리고 있다. 여자들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소설이 그리는 섬세한 심리 흐름은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6개의 단편 가운데에서 특히 "지나가는 밤"이 애정이 간다. 자매간의 애증과 용서가 애잔하다. 시간이 지나 엄마 아빠가 죽은 후에 두 딸이 함께 누워 나눌 이야기가 뭘까 하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