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아로 태어나 뒷골목에서 어린 시절 고생하다가 역병으로 후계자가 끊긴 후작가의 영애가 된 여주는 외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곪게 만드는지 잘 알지만, 오래된 짝사랑을 마음 깊이 품은 채로 한 순간의 일탈을 감행합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엮이게 된 남주와의 로맨스로 주저하면서도 순간순간 당돌하며 순진한 여주와 능글맞은 오만한 남주의 매력이 있는 서양풍 로맨스물로 가독성 좋게 잘 읽히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