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다정한 약탈자
전미소 지음 / 문릿노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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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일로스 왕국 백작가의 영애 레비나 제트리온.

마타일로스 왕의 사생아이자 고리대금업자, 어둠의 일을 하는 칼렙 러스트.

 

레비나는 왕국에서 알아주던 백작가의 영애였지만 여성 상속권이 없던 왕국법 때문에 육촌에게 가문을 내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날림벽과 도박 등으로 가문의 자산을 날리고 심지어 사채를 쓰면서 가문 전체를 팔아날린 육촌 때문에 빈털털이가 되어 저택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도망친 육촌대신 사채업자로서 레비나에게 빚 갚기를 독촉하는 칼렙 러스트.

그는 사실 왕의 묵인된 사생아로서 사채업과 왕이 대놓고 할 수 없는 일들을 뒤에서 처리하는 일을 하는 잔인한 남자입니다.

그가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주었던 레비나를 돕기 위해, 그리고 그녀를 마음에 품으면서 그녀를 갖기 위해 계략을 세워 그녀 스스로 자신에게 올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남주가 여주 한정으로 다정한 계략가인데 사실 계략가라고 하기에 그가 취하는 방식이 그다지 현명해 보이지 않습니다.

머리좋고 전략이 좋은 사람이라면 레비나를 돈 주고 사는 형식이 아니라 애초에 다른 방식으로 빼돌리거나 제트리온 백작가를 처리할 수 있었을텐데 여주에게 몸을 팔아야 한다는 식으로 강요한 것은 별로입니다.

 

그에 비해 여주가 백작가의 영애로 대접받고 자랐음에도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고 할 수 있는 일은 하려고 하는 씩씩함이 좋았습니다. 남주보다는 여주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여성 상속권이 없는 배경도 그렇지만 왕이라는 작자가 제대로 된 인간은 아닌 것 같아 생략된 배경 뒤에 감춰진 내용들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적당하지만 요즘 문릿노블류의 글들이 아무리 짧은 분량을 감안하고서라도 스토리가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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