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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창의력 발전소 - 리더를 위한
이주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또 창의력 책이다.
또 한 권의 창의력에 관한 책이다. 직장인이라면 혹은 기획자라면 ‘창의력‘에 관한 책을 2권~5권쯤은 소장하고 있을 것 같다. 읽을 때는 ‘창의력‘이라는 놈이 손에 잡힐 것 같지만, ‘창의력‘이라는 난해한 주제를 쉽게 풀어주는 책은 만나기 어렵다.
제목에서 모든 것을 말해주듯이 이 책은 미술(예술)을 통한 창의력 발전을 주제로 하고 있다. 요즘 한참 유행인 ‘인문+경영(창의력)‘같은 느낌의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제목이 너무 거창하다는 느낌의 책이 있는데 이 책은 그 반대의 경우다. 내용에 비해 제목이 너무 상투적이다.
이 책에서는 ‘창의력을 기르는 7가지 방법‘과 같은 상투적인 내용은 별로 없다. 오히려 ‘창의력‘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떤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이 담겨 있다.
창의력 = 그 기원으로 돌아가는 것, 즐기며 노는 것,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는 것

흔히 창의력은 새로운 것을 더하는 것,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 확장하는 것으로 설명되지만, 이 책에서 그 반대쪽에서 ‘창의력‘에 대한 개념에 접근하고 있다. 본질을 찾아가는 것, 즐기면 노는 와중에 발견되는 것, 무엇인가를 더하기보다는 덜어가는 과정 중에 남아있는 것이 ‘창의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추구하는 것이 창의력을 길러주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놀이가 중요하고 순수한 예술이 중요한 툴로 설명되고 있는 것이다.
가볍지 않은 창의력에 대한 접근
흔히 인문이니 예술이니 하는 것들을 머리 아픈 ‘창의력‘과 연관짓는 것을 너무나 가벼운 접근으로 보기도 한다. ‘놀아야 창의력이 생긴다‘라는 말은 얼핏 듣기에 고생하면서 ‘창의력‘있는 결과물을 내놓은 사람들에게 실례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창의력‘에 대한 접근은 가볍지만은 않다. 오히려 가벼운 ‘창의력 기르는 7가지 방법‘이 없어서 좋다. 이 책에서 말하는 창의력은 무겁고 진중하다. 싫은 것, 내가 아닌 것을 덜어내고 나 자신의 근본에 가까워지는 무거운 과정을 ‘창의력‘의 기본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 이주헌
- 최근작 : <이주헌의 아트 카페>,<미술 창의력 발전소>,<정겨운 풍속화는 무엇을 말해 줄까> … 총 53종 (모두보기)
- 소개 : 미술평론가이자 미술 이야기꾼으로 활동해온 지은이는 미술을 통해 삶과 세상과 보고, 독자들이 그 과정에 좀 더 쉽고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금도 꾸준히 글을 쓰고 강연을 한다.
- 지은 책으로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1·2,『내 마음속의 그림』,『신화, 그림으로 읽기』,『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느낌 있는 그림 이야기』,『화가와 모델』,『노성두 이주헌의 명화 읽기』(공저), 『이주헌의 프랑스 미술관 순례』,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 ,『현대 미술의 심장 뉴욕미술』,『미술 창의력 발전소』 등이 있고 『엄마와 함께 보는 세계의 미술』 시리즈 등을 옮겼으며 한국교육방송(EBS)에서 ‘이주헌의 미술기행’ ‘청소년 미술감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