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걸작인가,피하고 싶은 문제작인가?책을 읽고 남편과 짤막한 대화를 나눴다.역시나 우리는 주제는 같지만 생각은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우선 책을 읽은 나는 책에 나오는주인공들의 개개인의 생각과 마음들이 느껴져그들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졌지만 남편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며 사회에서 인정되지 않은 부분들로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애초에 인간은 바른 욕망을 가지고 태어났고 생각의 결여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도 모르고 그저 그것을 느낌으로서 그게 나의 욕망이구나라고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처럼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남편포함) 인정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할 그들의 정욕을 나 또한 모두 이해했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것에라도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면 그래서 평범하지는 않지만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만족할 것같다. 그저 풀고싶었을 뿐이다.그저 느끼고 싶었을 뿐이다.일반인들과 같이..그들이 느끼는 것처럼 이들도 느끼길 원했는데결과적으로는 참담하고 슬퍼졌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말할 수 없는 욕망은 지키고자 했던 약속만을 남겨놓았다. "내 앞에서 사라지지 마."📚저는 줄곧 이 별에 유학을 와 있는 느낌입니다. 있어서는 안 될 장소에 있는, 그런 심정입니다.📚나라는 인간은 사회로부터 확실히 선을 긋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그냥 놔두길 바랍니다. 그냥 놔두기만 하면 알아서 살 테니까.📚둔감함은 무거움이다. 둔감함에서 오는 천진난만함은 무거운 천진난만함이다.📚그게 뭐야? 행복의 형태는 저마다, 의미를 모르겠네. 다양성의 시대. 정말 웃기다. 자신에게 정직하게 살자. 하지만 미친 사람은 문제야.📚내일 죽지 않는 것.눈에 들어오는 정보 대부분은 결국은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발판.📚사회란 정말 잘 만들어져 있다. 누가 명령하지 않아도 어엿하다는 쪽에 있는 사람은 그쪽의 치안을 지키려 한다. 어엿하다는, 즉 다수파라는 사실에 집착하는 사람은 이물질을 찾아내 배제하는 활동을 누가 부탁하지 않아도 스스로 나서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