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아이#이희영#돌베개출판사 엄마생각푸르고 넓은 바다가 주는 선물같은 책이라 생각했는데 섬에 갇힌 인간의 고뇌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이수'를 위해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살인자가 된 '할머니' 와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 '할머니'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이수'. 그들에게는 암묵적인 비밀이 존재했는데 이는 이수의 흐릿한 기억을 발판삼아 할머니 스스로 만든 비밀이었다.망나니같은 자식이었지만 하나뿐인 자식이라 사랑했고 또 그 아들이 데려온 여자의 아들을 챙겼다. 그리 살아야했다. 그런데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을 스스로 덮어야했다. 살기위해..고통받는 이수를 살리기위해..그렇게 만들어진 비밀은 할머니의 치매증상으로 조금씩 열리게 되고 진실을 마주한 이수는 자신의 기억을 찾게되고 경찰서로 향한다.책을 읽다보니 인간의 선악은 구분지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윤은 이수의 비밀을 안다는 이유로 이수를 괴롭히고 갈구고 멋대로 군다. 그런 기윤을 혼내준 건 다른 학교에서 강제전학 온 세아. 뉴스로 알려진 내용으로 보자면 세상나쁘고 철없는 10대 아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정의롭고 용감하다. 약한 존재인 사람은 서로 의지하고 기대며 또다른 삶의 이유를 만들어낸다. 섬과 선인장인 두 아이의 이야기 속에는 배워야 할 부분들이 아주 많다. 좋은 책을 읽었다.딸생각세아는 왜 기윤을 소라게라고 했을까?인맥이 있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것은 나쁜 행동이다.이 책에서 나온 6년 전 기억의 범인은 누구일까? 여자는 남자에게 죽었고 남자는 이수가 들고있던 칼에 찔려죽었다고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수의 가방에 남긴 할머니의 편지 속에는 정신이 온전하지 않아 내뱉는 말이니 믿지말라고 되어있다. 나는 할머니가 진실을 안다고 생각한다. 외로운 사람은 외롭지 않도록 도와주어야한다. 이수와 세아처럼.나도 그런 친구를 만들고 싶다.☆누군가에게 한번쯤은 털어놓고 싶었겠지. 섬 귀퉁이를 깎아 내도, 모래가 되어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뿐이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의 마음도 같지 않을까. 서서히 부서져 내릴 뿐.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다.☆넝쿨처럼 이리저리 얽히고설켜 사는 게 인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쩌면 사람들은 저마다의 섬에서 사는지도 몰랐다. 누군가 배를 타거나, 헤엄쳐서 가보지 않으면 결코 그 속을 알 수 없는 섬들....☆곧게 뻗은 나무일수록 태풍에 약한 법이다. 가늘어 쉽게 휘어지는 꽃들이 비바람에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