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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
백사혜 지음 / 허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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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울 도서전 여름 첫책으로 선정된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

백사혜 작가님의 책은 처음이었는데 이 책에 대한 극찬이 워낙 많아 큰 기대감이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책은 완벽했고, 만족스러웠다.


책 표지가 마치 동화같으면서도 참 아름다웠고,

소설 속 내용은 잔혹하지만 그 안에서도 아름다움이 존재했다.


세계관에서는 ‘계급’이 분명 존재한다. 

지배계급으로 자리잡은 ‘영주’는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하며 세상을 자기들 멋대로 통솔하려고 한다.


각 단편들은 이런 차별화된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에 대해 말해준다.

그것이 가장 낮은 계급에서생존하는 사람이기도, 영주이기도, 영주의 보은을 받던 자이기도 한다.


여러가지 SF적 내용과 함께 인물들이 감정이 촘촘히 묘사되어있어서 더욱 몰입하기 좋은 책이었다.

책 표지가 참 이야기를 잘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회색빛 삭막한 도시속 반짝이는 별들.

이 소설의 내용이 그런 것 같다.


여러 단편들이 다 좋긴 했지만, 표제작인 그들이 보지 못할 밤은 아름다워는 너무 좋았다.

메뉴얼대로 길러지지 않는 아이는 버려지며 다시 복제되고, 다시 복제된다. 주인공의 형벌은 그 아이를 키워내는 것이었다. 31번째, 주인공은 아이에게 처음으로 ‘인사’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이름을 붙이면 사물이든, 사람이든 그것에 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31번의 똑같은 아이를 키웠지만 주인공에게 인사는 더 특별했다.


읽으면서 한참을 몰입해서 그런건지, 책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 같다.



💬 가짜는 잃지 않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일지 않을 수 있으니까..


💬 인사, 이만치 살아오고 나서야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어. 그러니 더는 죽듯이 살지 않을 거야. 살아가듯 죽을게


💬 두려워하라, 진실이 허상이라는 것을, 두려워 말라, 허상이 진시리 될 수 잇음을.. 우리는 많은 허상을 진실로 만들어 왔어


💬 사냥은 그냥 사냥이고, 피는 그냥 피였다


💬 비록 공평과 평등이란 개념이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궁극의 이상향이라고 해도, 한없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와 엇비슷한 범위로 세상이 수렴될 수 있을거라는 믿음. 모두가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잇는 세상이 올 거라는 믿음이 아시라를 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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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억 번째 여름 (양장) 소설Y
청예 지음 / 창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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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예작가님의 신작, 일억 번째 여름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아주 오래뒤, 멸망한 세계라는 세계관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무려 여름만 반복되는 세계! 표지에 나와있는 두 주인공. 이야기를 다 읽고 보니, 이 표지의 아이들이 누구였는지 알게 된다. 누군가의 다리가 되어주며 쓰임새를 가지고 있는 아이. 해독을 하는 아이. 


이 책에서 일록이라는 아이는 끊임없이 자신의 쓰임새에 대해 질문한다. 어느순간부터 나는 이록이라는 캐릭터에 몰입하고 말아, 나의 쓰임새까지 고민하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이 책은 "쓰임새"에 대해 끊임 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


멸망이라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며 성장해나가는 다섯 아이의 이야기가 참 아름다웠고, 그들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그들에게도 가을이 찾아오길-!


책은 쓰임새를 넘어서, 사랑 그리고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마지막 작가의 말을 들으며 나는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던 일에 대해 해결책을 찾았다.

나 역시도, 일록처럼 나의 쓰임새에 대해 고민하고 자책하던 순간들이 많았다.


내 쓸모를 증명할 필요가 있나?에 대한 질문에 작가님은 기나긴 증명이 삶에서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을 어른이 되면 알게 된다. 라고 알려주셨다. 그저 주변 친구를 행복하게 해줬을 때라던지, 아주 소박한 이야기를 들어줬을 때라던지. 일상의 그 사소한 것 조차하나도 나를 증명해준다. 


작가님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건내는 말이 너무 따사로워서.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현재를 살고 있다면 우리에겐 반드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과거, 또 하나는 미래. 미래는 알 수 없고 과거는 바꿀 수 없으니 우리는 알 수 없는 것들을 상상하고 바꿀 수 없는 것들을 후회하며 산다지. - P158

여름의 수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직 단 한명의 사람만이 날 살게 하니까. - P166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속이는 일. 그게 더 어려워 - P172

오늘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준 사람, 오늘 누군가의 목숨을 구한 사람, 모두 가차 없이 공평해진다. 어제까지 매일 기도했어도 죽을 수 있다. 어제까지 백 번의 착한 일을 했어도 죽을 수 있다. 무시무시한 자연이 눈과 귀를 막고 인간을 바라본다. 위산이 역류할 때까지 구토하며 빌어도 봐주지 않는다. 찢기는 음성으로 목숨을 구걸해도 들어주지 않는다. 맹수에게 인사를 건네는 일처럼 무의미하다. 자연에는 악의가 없다. 그래서 선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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