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씽킹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사고 대전환 프로젝트
솔 펄머터 외 지음, 노승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즈덤하우스의 정기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AI가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지금,
어쩌면 우리는 ‘생각하는 법’ 자체를 잊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빠른 검색과 즉각적인 답변에 익숙해진 시대에
확신보다 유연함을, 단정 대신 확률을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바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솔 펄머터와 
철학자 존 캠벨 그리고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매쿤이 함께 쓴 <넥스트 씽킹>이다.


<넥스트 씽킹>은 기후 위기, 가짜 뉴스, 사회적 분열, 인공지능의 확산 등,
우리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 속에서 ‘과학적 사고’라는 도구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자는 제안을 건넨다.

저자들은 단순히 과학을 지식의 영역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과학적 사고라는 것을
증거에 따라 생각을 수정하고, 오류를 학습으로 전환하는 태도라고 강조한다.

확신보다 과학적인 확률을 믿는 사고법이야말로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현실적인 길이라는 것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사고 도구가 소개된다.

어휘와 개념이 복잡하고 어렵게 보이기도 하여,
막히는 곳은 반복해서 읽으면서 이해해 보려고 노력해 봤다.

그중 특히 인상 깊었던 챕터는 ‘과학적 낙관주의’에 관한 이야기였다.


과학과 낙관주의는 언뜻보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저자들은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일수록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복잡한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해법이 손안에 있는 것처럼 접근하면 문제를 풀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이는 근거 없는 희망이 아니라, 실패를 데이터로 삼아 다시 시도하는 태도이다.

그리고 과학적 낙관주의에만 빠지지 말라는 주의도 주고 있다.

해결되지 못할 문제를 주구장창 붙잡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럴 때는 깨끗이 포기하고 다른 문제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불안과 회의가 일상이 된 시대에
과학적 낙관주의는 일종의 정신적 복원력처럼 다가오지 않을까.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한다는 것’의 본질에 대해 돌아봤다.

내 생각을 AI가 대신 판단하고, 알고리즘이 취향을 규정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이 가진 감정과 직관의 힘이 오히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들이 제안하는 사고법은
단순한 분석의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인간의 사고 복원 훈련에 가까웠다.

‘생각의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이 자주 떠오르는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늘 빠르게 움직이려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종종 잊곤 한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 <넥스트 씽킹>은 
바로 그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나침반이 되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