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에포크, 인간이 아름다웠던 시대 - 셀럽과 스타가 탄생하고, 백화점과 루이 뷔통과 샴페인이 브랜딩의 태동을 알리던 인류의 전성시대
심우찬 지음 / 시공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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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에 대한 역사와 얽힌 인물들의 흥미로운 일화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관심이 없던 나도 미술에 관심을 갖게 할 만큼 잘 쓰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아르 누보가 순수한 예술로써 그 시대에 끼친 영향과 움직이는 과정들은 낯선 이국의 이야기임에도 천천히 매혹되었다. 우리가 일제강점기 때 겪을 수 있는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알폰스 무하'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강렬하게 나를 이해시키고 공감시켰다.

이 책의 묘미는 사진 자료에 있다. 비록 출간 전 가제본으로 읽었기 때문에 사진이 흑백이기는 했으나 못지 않게 훌륭했다. 글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 혁혁한 도움이 됐던 사진들이었다. 특히 앞 쪽에 사라 베르나르와 관련된 사진이 다수 등장하는데 거기서 대단한 감동을 느꼈다. 한 장 한 장 그녀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바라보니 그 시대 안에 들어가있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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