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데미안 ㅣ 열림원 세계문학 1
헤르만 헤세 지음, 김연신 옮김 / 열림원 / 2023년 7월
평점 :
*데미안_헤르만 헤세_김연신 옮김
성장소설이자 시대소설인 헤르만 헤세의 작품이다.
작년 '유리알 유희' 이후 올 해 다시 만난 헤르만 헤세. 개인적으로는 재독이다. 재독이지만 문장 하나하나에 또 감탄하며 읽었다.
아프락사스가 등장하고 카인의 표식에 대한 재해석은 다시 봐도 새롭다. 종교 안에있던 실제 작가가 삶속에서 품었던 의문들과 그것들을 풀어나가고자 하는 과정들을 싱클레어와 관계된 이들에게 투영시켜놓았다.
끝없이 되묻고, 의문을 품고, 고뇌하며 결국 본인의 자아에 가까워지는 모습에서 과연 나는 얼마나 '나'를 중요하게 생각했었는지, 얼마나 고민했었는지..부끄럽고 반성하게됐다.
청소년, 그리고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느정도의 용기와 독립심이 필요하다고 전해주고 싶다.
*실제 헤세가 카를 융과 가까이 지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데미안에도 카를 융의 분석들이 많이 들어있다. 꼭 한번 카를 융 책을 정독해봐야지.
-모든 인간의 삶은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이자,그 길로 가고자 하는 시도이며, 어느 좁은 길에 대한 암시라고 하겠다. 일찍이 그 누구도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이 없다.
-자기 감정의 일부를 생각으로 바꾸는 걸 배운 어른은 아이에게는 이런 생각이 없다고, 그래서 체험도 당연히 없을 거라고 믿는다.
-그는 자극과 경고로, 조소와 아이러니로 나를 더 독립적으로 만들고자 했을 것이다. 아, 오늘날 난 알고 있다. 인간에게 자기 자신에게로 이끄는 길을 가는 것보다 더 싫은 것은 세상의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나 자신을 이겨내고 나의 길을 찾는 것은 내게 속한 일이었다. 난 행실 바른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듯 내 일을 잘 해내지 못했다.
-내 문제가 모든 인간의 문제요, 모든 삶과 사고의 문제라는 인식이 갑작스레 성스러운 그림자처럼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으며 나의 가장 고유하고도 개인적인 삶과 생각이 거대한 사상의 영원한 흐름에 얼마나 깊이 동참하고 있는가를 보고 또 확 느꼈을 때, 공포와 경외심이 나를 사로잡았다.
-영리한 말은 아무 가치도 없어,아무 가지도. 그러면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질 뿐이야. 자기 자신에게서 멀어진다는 건 죄지. 우린 거북이처럼 완전히 자기 속으로 기어들어 갈 수 있어야 해.
-무엇인가 불가피하게 필요한 사람이 그걸 찾아낸다면, 그에게 그걸 준 건 우연이 아니라 그 자신이며, 그 자신의 요청과 필연성이 그를 그곳으로 이끈 거다.
-각자에게 진짜 소명은 단 하나였다. 그건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이다. ~그의 본연의 임무란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대가 믿지 않는 소망에 헌신해서는 안 돼요.
-사랑은 간청해서는 안 돼요. ~또한 요구해서도 안 되죠. 사랑은 자기 자신 속에서 확신에 이르는 힘을 가져야 하는 거예요.
*이 책은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주관적인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