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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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은 피렌체 두오모 성당이 석양 혹은 핑크빛 안개를 통해 보이는 것같은 표지와 제목처럼 아름다운 책이다.

읽는 내내 저자는 수려하고 화려한 문체대신 담담하면서도 담백한 설명으로 나를 피렌체로 이끄는 훌륭한 도슨트가 되어준다.

르네상스 미술을 처음접할 사람들에게는 입문서로, 또 이탈리아 여행을 하고 온 사람들에게는 놓친 아쉬움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본문에도 나왔지만 많은 학자들과 사람들이 고전 미술의 인문학적인 의미, 그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해오고 있다. 기하학을 신학의 상징과 연관 지었던 르네상스 시대이기에 서로다른 분야가 어떻게 교류해서 만들어낸 것일까에대한 지성의 목마름이랄까.

여행을 할 때 자유여행도 좋지만 가이드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 공간에 대한 잔상이 더 깊게 남듯, 저자의글을 읽으며 하나하나 그림과 예술가들에게 애정이 생겼고, 꼭 한번 그림들과 마주하고 싶다.

중간 중간 스치듯 나오는 복원이야기에 더 솔깃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음책으로 복원에 관한 이야기도 풀어주었음 하는 바람이다.

P.22 미술의 목적은 '공감'이며 그 '그럴듯하게'에는 기준이 없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작가 개인의 생각에서 나오죠.

P.94 중세에는 신의 은총이나 죽음만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끝없는 행복을 추구했던 필리포 리피에 이르면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즐거움도 예술이 됩니다.

P.232 역사가 훼손하고 인간이 복원한 작품, 다빈치가 남긴 '최후의 만찬'은 우리 모습과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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