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디 흔한 투자 책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펼쳐서 쓱 훑어보는데, 꽤나 흥미진진하고 심도있는 분석이 많았다. 그 화제는 꽤 다양했는데, 큰 맥락으로 본다면 시간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의 방향을 주로 좇았던 것으로 보였다.​​

˝심리학 실험 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과거는 현재보다 평균 3배 이상 미래를 더 많이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데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지금 존재하는 것의 가치는 지나 온 세월을 통해 가치가 축적되면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는 미래를 알았을 때 가장 효과적이었고,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과거를 알아야 한다. 역사(과거)를 되짚다보면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데, 가장 놀랍게 와 닿았던 것은 ˝문학˝ 부분이었다. ​​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하면 미래와 인간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다. 문학은 지금까지 나온 모든 문화 가운데 가장 강렬하게 시대와 상호작용하며 스토리텔링을 해 온 장르이다. 2021년 투자자들이 메타버스와 NFT에 열광할 때 최고의 인기를 끈 문학작품도 김초엽과 이미예 작가의 SF판타지 소설이었다.˝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유튜브의 책 낭독 채널에서 굉장히 핫했고, 대기업에서 일하던 엔지니어를 단숨에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시킨 작품이라고 알고 있다. 나 역시도 잠들기 전에 들으면서 잠들고자 했는데,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구절을 들으면서 내용이 재미있어서 잠들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현대사회에서 ‘꿈‘에 대한 기대는 너무 축소되고 있고 꿈을 제외한 현실의 시간이 너무 힘들다며, 꿈만은 원하는 것으로 꿀 수 있는 구상을 했다고 한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작가는 이에 주목했다. 나는 책의 일부를 읽으면서 ˝꿈을 고른다˝에 집중했지만, 작가는 ˝꿈을 산다˝에서 영감을 얻은 모양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진행에 따라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빈자들은 활동할 돈이 없으니 집에서 와이파이로 모바일 사용량이 늘고 있다는 통계를 본 적 있다. 우리의 일상도 돈이 좌우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고, 그것은 우리의 오프라인 활동 반경이 축소되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기분이 나아지기 위해 꿈을 사게 된다면? (꿈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하기 때문에, 활동의 제약으로 꿈은 단일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달러구트...>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은 것도 결국 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음을 의미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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