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변의 법칙 - 어떤 하락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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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투자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어려서는 주식 투자에 실패한 주변 어른들이 주식은 절대 손도 대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투자없이는 바보라고 불리우는 세상이 된 것이다. 투자는 도박이 아닌, 쥐꼬라만한 월급으로 나와 가족의 보다 나은 삶을 책임질 필수불가결한 방법이 되었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는, 마이너스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엔 기업 분석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주식투자의 첫걸음 PER, PBR, ROE 등을 열심히 공부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했다. 배터리 붐이 오고나서는 기업 분석이 문제가 아니고 산업의 사이클이 중요하구나 싶어 거시적인 흐름을 공부했지만, 사람들의 입맛(?)은 빠르게 변하기만 했다. 도대체 투자해서 성공할 만한 회사는 어디에서 알 수 있는가.



그러던 중 친구가 이직한 회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향후 몇 년 간 P/O가 지속적이었고 추가적인 연구개발이 필요없는 품목이라 매출도 성장하고 있었다. 심지어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순위권에 랭크되어 있다는데, 주가는 저평가가 분명한 박스권 내. 혹시나 싶어 소액 매수해서 보유하고, 2년 만에 연이은 급등으로 만족스러운 상승률을 보이고 분할매도하였다.



여전히 그 회사의 어떤 면이 주가의 급등으로 이어졌는가가 궁금했는데, <시장 불변의 법칙>에서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이 기업(이하 A)은 최근 5년 간 ROE가 20%가 넘었고, 부채비율은 지속적으로 100% 이하에 그쳤다. PER는 몇 년 간 20배에서 13배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에서 기업의 매출 구조가 안정권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매출액 및 예상 순이익은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었다. 아마도 예상 순이익 율이 증가했다는 것 역시 비용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대입하고 나니 너무 일찍 매도한 것은 아닌지 씁쓸할 정도이다.



<시장 불변의 법칙>에는 이 외에도 많은 투자 비법이 담겨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한국의 경제 지표를 설명하지 못하는 점, 최근의 기술성장주로 주가 급등이 옮겨지는 점, 어째서 매출 증가없이 JAL은 재상장할 수 있었는지 등. 심지어는 다음 번의 기술이동이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아는 방법도 제시되어 있었다. 이 부분은 시간을 가지고 되짚어봐야겠다.



어쩌면 이 책은 <내일의 부>나 <나의 첫 ETF 포트폴리오>처럼 간단한 투자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아 다소 복잡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갈 사람이라면 한 번 정도는 정독, 그리고 수시로 탐독해나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책을 제공받아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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