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9
경혜원 지음 / 시공주니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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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맘으로 더욱 반가웠다.
공룡도 많이 나오고 좋긴한데, 내용은 전혀 다른 이야기^^

아이들은 아파트 생활에서 맘껏 뛰어 놀 수 없는 환경에 놓여져있다.
어른들도 층간소음에 자유롭지는 못하다.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지만 가해자도 될 수 있다.
아이들은 무심코 놀면서.. "다다다다..."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이것을 너그럽게 받아주는 이웃은 드물다.

아들이 좋아해서 공룡 그림책이 반가웠는데..
아들이 좋아하는 공룡에 비유되어 표현되어진 것이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기 위해서 어딜 나가야만 하는 현실에..
지금은 코로나19까지ㅠㅠㅠ 쉽게ㅜ 나갈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에 엄마들은 안타깝다.
그런 마음을 이웃들이 헤아려 주긴 할까.......
더욱 예민해진 시기에 집에서 집콕이 많은 지금은...
이 책이 재미보다는 안타까움이 앞서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으로 비유한,
요즘 생활 속 아이를 가진 집의 고충을 나타내는 표현력과 상상력은 신선했다.

아들은 공룡이 많이 나오는 책이라고 마냥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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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마치 자신의 선택이 이성적이고 타당한 것이라는 듯
차근차근 답했다.
"좋다. 나는 그렇다 치고 당신은? 당신은 이제부터 고기를
안 먹겠다는 거야?"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언제까지?"
"......… 언제까지나."
말문이 막혔다. 요즘 채식 열풍이 분다는 것쯤은 나도 보고들은 것이 있으니 알고 있었다. 건강하게 오래 살 생각으로,
알레르기니 아토피니 하는 체질을 바꾸려고, 혹은 환경을 보호하려고 사람들은 채식주의자가 된다. 물론, 절에 들어간 스님들이야 살생을 않겠다는 대의가 있겠지만, 사춘기소녀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인가. 살을 빼겠다는 것도 아니고, 병을 고치려는 것도 아니고, 무슨 귀신에 씐 것도 아니고, 악몽 한번꾸고는 식습관을 바꾸다니. 남편의 만류 따위는 고려조차 하지 않는 저 고집스러움이라니.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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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욕망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수를 찾아 행복한 삶을 찾아갈 때 우리의 인생은 다둠과경쟁이 아닌 진정으로 행복한 삶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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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세우는건 하비의 취미이자 특기였다.
하비는 요가나 외국어를 배우겠다는 흔한 목표부터 한옥을 짓는다거나 잠수사 자격증을 따겠다는 특이한 목표까지 가리지 않고 정한 후 계획을 세웠다. 얼마나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는지 아무리 멀고 허황한 목표라도 가능해 보일 정도였다. 왜 그런 목표를 정했느냐고 물어보면 하비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런 사람이 되면 어떨까 해서.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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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사악하고 더없이 관대한 - 인간 본성의 역설
리처드 랭엄 지음, 이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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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그 물음에 시작한 질문은 인간의 진화론과 루소와 홉스의 오래된 논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단 우리가 선천적으로 착한 동시에 악하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헛되고 오래된 논쟁은 멋지고 새로운 문제로 변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의 뉴스나 가십거리를 보면, 대부분 폭력적이고 악한 일들이 많이 다뤄진다. 이것으로도 점점 우리의 사회가 점점 악해져 간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가 없다.

과연 우리는 착한본능이 먼저일까? 악한본능이 먼저일까?
악해지는 사회만 보았을때는 당연히 악함이 먼저라고 말하는 홉스주의자의 논쟁에 한표를 던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해보면 선한 사람이 악한환경에 처해져 그 속에서 사회화되고 악함으로 길들여지는 것은 아닌지, 아님 그들의 악한 본능을 가진 사람들을 억누르기 위함으로 더욱 강한 방법을 쓰기 위함인지를 인식한다면 이것은 착함이 먼저라고 말하는 루소주의자에 한표를 던질 것이다.

나 또한 고등학교 도덕시간에 배운 성선설, 성악설을 다시 되뇌여보면 또한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려 한다.

저자인 리처드 랭엄이 말한바와 같이 책의 앞부분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동물 애호가였는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했고 이오시프 스탈린은 교도소에서 모범수로 있었던 조용한 사람이었지만 정권을 잡은 후 많은 사람을 학살한 것을 이야기했다.

인간이 선해질 수 있는 잠재력과 악해질 수 있는 잠재력은 모두 유전체에 의해 형성돠고 경험과 환경이 인간성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

랭엄은 인간이 우리의 조상보다 순해진 이유는 공격적이고 법을 어기는 사람들을 사형을 통해 제거하여 길들이기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간의 협력과 합리적인 사고와 계몽, 문화의 발달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데 일조한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옮긴 이유 번역가님은 '인간은 선과 악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각각이 밖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잠재력은 얼마든지 있으며, 인류는 이 사실을 알고 전쟁,폭력, 자기도취, 오만에 빠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는 결론에 나도 오랜 논쟁의 끝이라고 결론지어 보고싶다.

어려운 논쟁이며 심오한 주제로 다소 어렵게 생각 할 수는 있지만,
과연 실질적으로 이 책을 펼쳐본다면 어려운 주제로 이렇게 흡입력있고 흥미진진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한번쯤은 기본적 인간의 본능을 한번 알아가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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