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감상을 쓰려고 한다.

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 매커디 판화,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5년 6월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고 누구나 한 번씩은 보았던 작품이다. 

그러나 솔직한 나의 감상을 쓰려고 한다. 

처음 이 글을 읽은건 교과서에서였다. 국어 교과서에서 처음 이글을 접했다. 당연히 전부가 아닌 지극히 일부분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우습게도 TV였다. 모 프로그램에서 동화로 나왔다. 거기서 다시 한번 보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으로 다시 읽었다. 

좋다. 

읽고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또 두근거린다. 

거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그러면서도 읽기를 멈추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은은한 향의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메시아. 

나는 이 글에서 메시아를 보았다. 나무를 심은 사람. 아니, 나무를 심는사람은 이 글에서 메시아로 비추어졌다. 

산업화로 인간의 욕심으로 황폐화되어가는 세상에서 오로지 단 한사람만이 누구도 관심갖지 않은 일을 시작한다. 우공이산이라 했던가? 긴 시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그 사람으로 인해 세상이 변화한다. 

전세계로 보면 극히 일부일지 모르나, 그건 가능성이었다. 

여기서 나는 메시아를 보았고, 종교적 색체를 느꼈다. 

개인적으로 종교적인 색이 강한 글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거부감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글은 분명 읽어봐야 할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어쩌면 이 작품이 지금까지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이유는 이득만을 쫓는, 욕심으로 가득차버린 지금의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던 이 감상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감상이었다.

같지만 다르다

스토리텔링의 비밀 - 아리스토텔레스와 영화
마이클 티어노 지음, 김윤철 옮김 / 아우라 / 2008년 11월

밑의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에서도 시학이란 것이 나온다. 

그리고 이 스토리텔링의 비밀 또한 시학이 나온다. 

 그러나 관점 비중은 다르다.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겹치지 않은 전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부분이 더 많아 보인다. 

 쉽기로는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이 더욱 쉽게 익히고, 쉽게 느껴지지만, 모르겠다.  

 이 또한 한번의 읽음으로 끝날 책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간접경험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02년 2월

간접경험이라고 해야하나? 

특유의 간결하고 위트 있는 문장이 읽는 내내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 글의 가치는 단순한 문장 그 자체라고 보기 보단 간접경험에 있다.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작가.

그의 노하우. 그의 작업 스타일. 그의 경험이 녹아 있는 글이다. 

단순히 문장력의 증가만이 아니라 그의 삶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복잡하지 않은 이야기. 누구나 이해 할 수 있는 이야기. 누구나 동감할 수 있는 이야기. 

 글을 쓰고 싶다면 한번 쯤 읽어 보는 것을 추천 하고 싶다. 

 나와는 비슷하지만 또 다른 그것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쉽지만 어렵다.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로널드 B.토비아스 지음, 김석만 옮김 / 풀빛 / 2007년 7월

지금의 내게 있어 이보다 더 확실한 표현이 있을 까 싶을 정도로 쉽지만 어려운 책이다. 

읽다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그러다 또 갸웃거려진다.  

기본 지식이 없어도 읽는데는 무리가 없고, 내용도 비교적으로 쉽다. 그러나 이해하기 힘들다. 한마디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가 힘들다. 

분명 공감가는 내용이지만, 이것을 어떻게 스스로에게 맞게 반영하는 가는 결국 본인의 경험과 역량에 달린 문제같다고나 할까? 

현제 반 정도를 읽었고, 앞으로도 스무번은 더 보아야 작은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쉽고 간단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원하는 것을 얻기가 힘든 기분이다. 

 해결책은 간단해 보인다. 

각 플롯에 맞는 글을 한번 써 보는 것이다. 

그것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가장 확실한 습득 방법이란 것은 확실해 보인다. 

결국 그저 그런 책이라 생각되어 질지 모르지만 꼭 한번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이 책의 모든 것을 이해 할 수 있다면 그때서야 초보 딱지를 땔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