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이들 좋은책 어린이에서 출판된 초등학교 저학년 문고를 접하면서
동화책 읽기에 푹 빠졌었답니다..
집에 시리즈로 몇권이 있고 도서관에 가서 빌려볼 정도로
아이들이 초등 저학년 문고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좋은책 어린이에 출판된 초등 저학년 문고..
이번에는 초등 고학년 문고가 출판되었다고 하니 너무 반갑더라구요.
첫 번째 책은 만나보지 못하고 두 번째 책 “뽑기의 달인”을 만나보았답니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 매번 뽑기를 하고 싶어하는 울 아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이
학교 앞 문방구를 지나칠때면 한번씩 뽑기를 하죠..
자신도 뽑기하기를 좋아하니 “뽑기의 달인” 책을 보자마자 “뽑기를 정말 잘 하나 보네..
어떻게 했길래 달인이 되었을까? 책에서 뽑기의 달인이 되는 방법을 알려주려나??”
하는 궁금증을 가득 가지고 있네요..
책표지에 남자 아이가 앉아있는 그림을 보면서
뽑기의 달인이라서 좋은 의자에 앉아있고, 뒤에 배경이 이 아이를 빛나게 해주는 것 같다면서
그림이 너무 재미있게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울 아들 “엄마! 뽑기의 달인이면 자기가 최고니까 깔깔대고 웃어야하는데
이 아이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고 있어요.. 뭔 일일까요?”
하면서 좋은 의자에 앉아서 웃지 못하는 아이가 너무나 궁금하다면서 책을 읽어주었답니다.
울 아들 책장을 넘기더니
“엄마!! 이 책 뽑기의 달인에 관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었어요.”하고 말을 하네요.
뽑기의 달인 책 속에는
엉뚱한 발레리나, 뽑기의 달인, 화해하기 일분전, 빵빵터지는 봉만이, 비밀편지, 나중에 할게
라는 총 6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었답니다.
울 아이들 너무나 재미있게 읽어주었는데,
울 아들이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뽑기의 달인이고,
울 딸이 재미있게 읽어준 것은 화해하기 일분전이었답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자신의 겪었던 일이거나
주변에 있을 법한 일이라서 책 내용에 공감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뽑기의 달인은 울 아들이 너무나 궁금해하는 뽑기의 달인이 되는 법은 들어있지 않았답니다.
뽑기의 달인의 주인공 영찬이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없는 아이랍니다.
학교 앞 문방구에서 학원차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뽑기를 하는 아이들 1등이 되고 싶은 마음에 계속 하지만,
이등이나 삼등으로 반지사탕만 나와서 실망를 하죠.
영찬이도 친구들처럼 뽑기를 하게 되는데,
운없던 영찬이가 이등, 삼등, 이등 거기에 한번더라는 것까지 나오고
다시 종이를 뽑았는데 일등이 되어서 퍼펙트 건담을 갖게 되었답니다.
다음남 또 뽑기를 하게 된 영찬이는 또 한번 일등을 하게 되고,
뽑기의 달인이 되고, 학교에 소문이 나서 영찬이를 모르는 아이가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답니다.
€영찬이가 1등을 두 번 뽑은 뒤에 또 다른 1등이 나오지 않자
뽑기판이 사기라는 소문과 문구점 아저씨와 짠거라는 소문이 돌자,
너무나 억울한 영찬이는 친구들 몰래 뽑기를 계속 하게 되는데, 1등은 나오지 않았답니다.
뽑기판 옆에 가득 쌓인 사탕을 본 수호가 영찬이에게 뽑기의 달인이 뭐 이러냐는 말에
“나 더 이상 뽑기의 달인이 아니라니까~!!”하면서 소리를 지르면서 눈물을 흘리죠.
영찬이가 눈물을 흘리자, 수호는 영찬이의 손을 잡고 위로해주었답니다.
결국 뽑기판은 문구점에서 사라지고,
뽑기의 달인이라 불리었던 이영찬을 기억하는 아이들도 없어졌답니다.
누구나 한번쯤을 빠져보는 문구점 뽑기...
운이 좋아서 하나를 얻게 되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또 하게 되고, 또 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죠..
울 아들 영찬이의 모습을 보면서 운이 좋아서 1등을 한 것인데
아이들의 기대에 영찬이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너무 안타깝다고 했답니다.
재미삼아서 어쩌다 한번 뽑기를 해야지 너무 빠지면 엄마도 속이고 안 좋을 것 같다고 하면서
자신도 뽑기하는 것을 자제해야겠다고 하네요.
영찬이를 보듬어주는 수호는 정말 멋진 친구같다고 하면서
자신도 학교에서 힘들어 하는 친구를 보듬어줄 수 있는 아이가 되어야겠다고 하네요..
운이 좋은 것이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해주는 동화였답니다.
동화내용과 딱 어울어지는 귀여운 그림들이 아이들이
동화책 속에 빠져들어가게 해주는 것 같아요.
화해하기 일분전은 아이들이 사이에서 너무나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잘놀다가도 어느 순간 싸워서 토라져버리는 아이들..
화해하고 친하게 지내면 될 것을 먼저 사과를 하면 진다고 생각해서 어색한 관계가 되어버리죠.
화해하기 일분전의 내용을 읽으면서 울 딸 예전에 친구랑 싸웠던 일이 생각난다고 하더라구요.
울 아들 역시 친구랑 싸우고 화해할 기회를 찾았던 때가 생각난다고 했답니다.
친한 친구 연두와 싸운 주인공은 싸운 뒤로 연두와 말도 하지 않고
우연히 마주쳐도 못 본 척 하고 점심도 다른 아이들과 먹게 된답니다.
주인공의 이러한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죠..
집에 와서 동생과 다투게 되고, 동생이 먼저 사과를 하면서
“용기 있는 사람이 먼저 사과하는 거래, 그러니까 내가 더 용감한 거야,”라고 하는 말과
엄마가 동생에게 사과도 너무 늦게 하면 아무 소용없다고 한 말을 떠올리면서
학교가는 길에 보게된 연두에게 사과를 하려고 용기를 모으는 내용이랍니다.
울 아들과 딸 “화해하기 일분전”을 읽으면서 친구와 싸운 뒤에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무조건 난 잘못이 없다는 생각을 버리고,
먼저 다가가서 이야기 해보는 것이 정말 용기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답니다.
용기를 내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를 잃는 것을 생각하면 용기를 내야겠다고 하네요..
뽑기의 달인에 수록된 다른 이야기들도 너무나 공감이 되고 재미있는 이야기랍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찌보면 뭔가 부족한 아이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멋지거나 용감하지 못하고 힘센 친구들을 무서워하고
인기도 많지 않은 평범한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각자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기분이 어땠을지,
이상황에서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답니다.
일상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라서 아이들이 더욱더 공감할 수 있었고,
주인공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아이들의 생각이 한
층 성장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