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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엘리베이터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96
유순희 지음, 안병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좋은책어린이 저학년 문고96이상한 엘리베이터를 만나보았답니다.
울 아이들 "이상한 엘리베이터" 책을 보더니
"엄마~! 책 표지의 분위기가 좀 무서워요...엘리베이터 생긴 것은 우리가 타고 다니는 엘리베이터랑 똑같은데..? 신문을 통해서 여러 가지 것들이 나와서 주인공이 무서워 할 것 같아요."하고 말을 하네요. 그러면서 도대체 왜 엘리베이터가 이상할지 궁금하다면서 얼른 읽어보고 싶다고 했답니다.
엘리베이터가 얼마나 이상한지 울 아이들 "이상한 엘리베이터" 책을 읽어주었답니다.
이상한 엘리베이터는 '풍선을 구해줘'라는 이야기와 '신문괴물나무'라는 두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첫 번째 이야기 "풍선을 구해줘"~
현지는 단짝 윤지에게 생일선물을 하려고 토끼 풍선에 윤지의 얼굴을 그려 학교에 가져갔는데, 윤지가 아파서 결석을 하자 수업이 끝나고 풍선을 들고 윤지네 집을 찾아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검은 매니큐어를 칠한 손톱이 긴 누나, 뜨개바늘이 꽂힌 가방을 든 아줌마, 뚱뚱한 택배아저씨가 만자, 현이는 풍선이 터질까봐 걱정하는 현이에게 펼쳐지는 재미난 이야기~~아이들 이상한 엘리베이터를 보면서 재미있다고 웃기도 하네요.
두 번째 이야기 "신문괴물나무"~
짝에게 들은 귀지를 파먹는 벌레 이야기를 듣고 겁이 난 아이는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는데 엘리베이터 바닥에는 신문지가 깔려있고 벽에는 '바닥에 침을 뱉지 마세요. 보기에 좋지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보게 되었죠. 아이는 신문 속에 더러운 것이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가기 싫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고, 11층에서 탄 꽃무늬 치마입은 아줌마, 9층에서는 훌러덩 벗겨진 할아버지, 7층에서 뚱뚱한 형, 5층에서 필리핀 아주머니와 유치원 가방을 멘 남자아이가 타서 바닥에 깔려진 신문을 꺼림직하게 쳐다보았답니다. 이상한 신문이 신문 괴물나무로 되면서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들이 고민거리를 안고 있고 그 해결방법을 찾아가게 되죠.. 울 아이들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의 고민거리를 하나씩 이야기 해보기도 하네요.. 울 아들과 딸 서로간의 고민을 들어주고, 어떻게 하면 해결하지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도 갖었답니다. 그리고는 결론으로 모든 고민은 마음을 다잡고 자신이 해결한다면 해결된다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끌어내주었답니다.
아이들과 독후활동을 해보았답니다.
책을 읽기 전에 책표지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적어보는 활동에서 울 아이들 자신의 생각을 하나씩 적어주네요.. 울 아들은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면서 책표지에 다양한 것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와서 주인공이 너무 힘들어할 것 같다고 적어주었고, 울 딸은 엘리베이터에서 다양한 것이 나와서 상상하지 못할 이야기들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적어주었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풀어봐주는 독후활동지가 나오자, 울 아이들 책을 다 읽었다고 하면서 문제를 읽고 답을 잘 적어주었답니다. 간혹 기억이 안 나는 것이 생기면 책을 펴가면서 독후활동지를 채워주었답니다.
책을 읽고 난 뒤에 풀어주는 생각퀴즈 문제..
좋아하는 친구에게 주고 싶은 선물과 이유를 적어보는 문제가 나오자, 울 아들은 수학을 잘 못하는 친구에게 수학 문제집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하네요. 왜냐고 물어봤더니 숫자만 보면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 싶다고 하네요.
울 딸은 수학문제를 물어보는 친구에게 아는 것은 가르쳐줄 수 있지만, 모르는 경우에는 자신도 못 가르쳐주기 때문에 수학공부를 하라고 교재나 문제집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하네요.
울 아이들 성향이 비슷해서 그런지 답이 비슷하네요.
친구나 가족중 고민에 빠진 사람을 위한 해결방법을 적어보는 문제가 나오자 울 아들은 친구와 동생의 고민을 적어주었답니다. 친구는 국어를 어떻게 하면 잘 풀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대해 재미있는 책을 권해주어 책을 많이 읽게 해주고, 아빠가 피는 담배를 끊게 하는 방법이 뭘까?에 대한 해결책으로 담배대신 요새 나오는 쑥건향초를 바꿔넣어주라고 이야기울 딸은 오빠 친구인 현빈이 오빠가 언니들에게 맞고 다녀서 고민에 빠져있다고 하면서 때리는 언니들을 때리라고 해서 맞지않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하네요.
'어느날 엘리베이터 안에서'라는 문제에서는 천천히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대한 글을 읽고 어떠한 상상을 하게 되었는지 그림이나 글로 표현해 보는 문제가 나왔네요.
울 아들은 천천히 엘리베이터가 움직이다가 갑자기 멈춰버려서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었다고 하네요. 좀 더 상상을 해보자 했더니 고장이 나서 그런거라서 경비아저씨가 구해주러 왔다고... 좀 창의적인 답을 원했건만..
울 딸은 의외로 창의적으로 말을 해주네요.. 엘리베이터에 탄 뚱뚱한 아줌마 때문에 1시간에 1층씩 올라가서 천천히 올라가는 느낌이 든거라고 하면서 너무 천천히 올라가서 언제 집에 갈지 걱정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고 하네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벌어지는 상상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즐겁고 신나는 책읽기 시간이 되었답니다. 저는 엘리베이터에 다른 사람이 탈때면 하도 사건 사고가 많다보니,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경계의 눈빛을 보내곤 했는데, 그러다 보니 울 아이들 역시 경계의 눈초리와 거리감을 두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이상한 엘리베이터를 통해 이웃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