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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아이
조르지아 베촐리 지음, 마시밀리아노 디 라우로 그림 / 머스트비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딸와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간혹가다가 울 아들이 딱지를 사면 울 딸도 옆에 있다가 "엄마 나도 딱지.."하고 말을 하고, 오빠가 로봇을 가지고 놀면 저도 로봇을 가지고 놀겠다고 하네요. 오빠가 위에 있다보니 여자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보다는 남자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더욱 좋아하고 재미있어 한답니다.. 울 아들 그런 동생을 보면서 잘 놀다가도 어떤 때는 "넌 여자 돼서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노냐? 이건 남자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야.. 여자는 인형이나 소꿉장난을 가지노 노는 거지.."하고 말을 할때가 있답니다..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니라고, 여자만 가지고 노는 장난감 남자만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어디있느냐 재미있게 놀면 되지라고 말을 해주어도 의연중에 울 아들 입에서 왜 여자가 하는 말이 종종 나온답니다.. 사람들에게 깨지기 힘든 고정관념이란 것이 있죠.. 울 아들 역시 어느 순간 고정관념이 생겨버렸네요.. 고정관념을 깨게 만들어주는 책 스파이더맨 가방을 맨 아이를 만나보게 되었답니다. 울 아들 책을 보더니 "엄마~! 여자 아이같은데 왜 스파이더맨 가방을 메고 다니죠? 스파이더맨은 남자가 좋아하는데.."하고 말을 하네요.. 울 딸 옆에 있다가 스파이더맨 좋아하는 여자아이도 있지.. 그게 무슨 문제냐고 말을 하고..
아이들 책표지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면서 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아이를 읽어주었답니다..

8살 클로에라는 여자 아이가 학교에 스파이더맨 가방을 메고 갔는데 친구들의 반응이 참 이상했답니다.. 스파이더맨은 꼭 남자만 좋아해야 한다는 식의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니
로에가 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모습이 이상할 수 밖에요...
축구를 하고 싶어 클로에가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하자 친구들은 여자아이들은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을 하죠..
우리가 생각하는 여자아이와 다른 놀이와 캐릭터를 좋아하는 클로에의 모습을 읽어가면서 울 아들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답니다.. 남자여자 관계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옷이나 가방을 메고 다닐 수 있고, 남자만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축구도 여자가 할 수 있는 것인데 아이들이 놀리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잘못 된 것 같아고 하네요.. 그러면서 이제 여동생에게 여자가 돼서 이리면 안되지 라는 말을 절대 안 하다고 하네요.. 나와 다르다고 해서 놀리면 안되고 그 사람의 생각도 잘 받아주어야 한다는 걸 느꼈다네요.. 다른 사람이 나를 봤을때 자신과 다르다고 놀리면 속상하니까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울 아들 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아이를 통해서 선입견이 얼마나 안 좋은 것이지 깨닫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