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사과쟁이 솜사탕 문고
박혜숙 지음, 주미 그림 / 머스트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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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 2학년을 둔 연년생 엄마랍니다..

연년생이다 보니 왜 이렇게 부딪치는 것이 많은지..

하루에도 수십번을 싸웠다 놀았다 하는 녀석들..

한 녀석은 남자, 또 한 녀석은 여자이다 보니 더욱더 싸우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큰 녀석이 남자고 작은 녀석이 여자다 보니 큰 녀석을 작은 녀석에게 안 지려고 하고,

 작은 녀석도 오빠에게 지기 싫어서 제가 잘못해놓고도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우기곤 한답니다.. 

둘이 싸우면 저는 둘 다 혼내고 있네요. 한녀석만 잘못했다고 할 수 없으니...

두녀석을 혼내고 서로 사과하라고 하면, 울 아들과 딸 마지못해서 입으로만 "미안해"하고 

서로 토라져서 쳐다도 보지않는 답니다.. 

그러면 제가 아이들을 불러놓고 정말 진심으로 미안한 맘을 가지고 서로 사과를 했는지 물어보고 

서로 진심으로 미안한 맘으로 사과를 하지 않으면 기분이 나쁜 것이라고 알려주곤 한답니다.. 

하지만, 아이들 엄마가 말할 때 일뿐 또 똑같은 행동으로 하죠.. 

이런 울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과 

건성으로 사과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던 차에 "말로만 사과쟁이"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제목만 봐도 울 아이들과 똑같은 아이가 나온다는 것을 딱 알겠네요

 

 

이 책의 주인공 한공주는 전교 1등 오빠에게 밀려 식구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학교에서만은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가 되겠다고 결심한답니다. 

반장이 된 한공주는 선생님과 반 아이들에게 인정받으려고 노력하던 차에 

반에서 없어진 핸드폰의 범인이 조은별이라고 하면서 도둑으로 몰게 되고, 

은별이는 그 일로 학교를 나오지 않게 되죠. 

일이 커지자 한공주는 은별이를 찾아가 

"미안해, 이제 됐지? 선생님이 내일부터 학교 나오래. 

난 오고 싶어서 온 줄 아니? 선생님께서 가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온거라고."하고 말을 하죠.. 

한공주의 말이 과연 사과일까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뭐야?" 한공주 사과한 거 맞아? 더 기분 나쁘겠다 저렇게 하면 누가 사과를 받아주겠어? 공주는 사과하는 방법을 모르나봐."하고 말을 하네요.. 저희들도 그럴때가 있으면서..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조금 뜨끔했을 것 같아요.

주인공 한공주 반 아이들이 자기들이 잘못해놓고서 공주에서 "미안해 이제 됐지?" 하는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을 당한 뒤에 은별이의 맘을 이해하고 

오빠의 도움으로 은별이를 제대로 사과를 하고 화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랍니다.

  

울 아이들 책을 읽고 나더니 왜 말로만 하는 사과가 안 좋은 건지 새삼 깨달았답니다. 

사과는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해야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시인할 수 있는 것도 진정한 용기가 있는 것이라는 것도 알았다고 말하네요. 그리고는 자신이 잘못했을때는 공주처럼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예의를 갖추고 기분 좋은 말로 진심을 담아서 사과할 거라고 말을 해주었답니다. 

말로만 사과를 통해서 진정한 사과의 의미와 사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엄마의 백마디 말보다 책한권을 읽고 나니 

울 아이들 사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갖었답니다..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는 말로만 사과 책. 

아이들이 한번쯤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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