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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사자 댄디라이언 ㅣ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0
리지 핀레이 글.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민들레 사자 댄디라이언 책을 본 울 아들 “엄마~! 사자 그림이네.. 사자가 하나도 안 무섭고 너무 귀여워.. 노란색의 모습이 넘 잘어울리네.” 하고 말하면서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해했답니다.

책의 내용은 새로 전학온 민들레 사자 댄디라이언. 밝고, 환한 노락색에 조금은 꾀죄죄한 민들레사자 댄디라이언은 조용한 교실을 한번에 신나고 재미있는 교실로 바꾸놓았답니다. 그런데, 댄디라이언은 많이 달라서 점점 가드너선생님께 혼나고, 반 아이들도 댄디라이언 때문에 교실도 엉망이 되고 저희들도 말썽쟁이가 된다고 하면서 댄디라이언에게 잡풀같다고 말을 했답니다. 이에 너무나 속이 상한 댄디라이언은 학교에 나오지 않고 댄디라이언이 나오지않은 교실은 예전처럼 깔끔하고 정돈되어있었죠. 그러나, 친구들은 곧 댄디라이언을 그리워하게 되고.. 한편 댄디라이언의 할아버지는 댄디라이언의 이야기를 듣고 “잡풀은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한 들꽃이란다. 너는 아름다운 들꽃이야. 그러니 네 자리를 찾아서 예쁜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렴,” 하고 말을 해주고, 댄디라이언은 학교에 다시 가게 되었죠. 그때 친구들은 그리운 댄디라이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때 댄디라이언이 교실에 들어서자, 친구들이 너무 좋아했죠.

처음에 교실의 색을 하얀색이고 댄디라이언만 노란색으로 이었는데, 점점 뒤로 갈 수록 색이 입혀지고 있네요.. 마지막 장에는 아이들 모두 색이 입혀졌구요. 댄디라이언이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 댄디라이언만 밝은 노란색이고 아이들은 색이 없는 앞쪽의 그림에서 맨 뒷장에 친구들과 댄디라이언이 안고 있는 모습에서는 댄디라이언의 다른점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는 의미에서 모두 밝은 빛의 색으로 칠해진 듯한 느낌이 드네요. 또한, 간지에 나온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찍은 사진에서도 변화를 알 수 있답니다.

앞장의 간지에는 댄디라이언이 보이지 않고, 색도 없고 다소곳해 보이는 아이들의 사진이 있고 뒷장의 간지에는 댄디라이언과 그의 친들과 선생님이 너무나 신나게 만세를 부르고 있는 사진이 나오네요. 이 그림만 봐도 댄디라이언으로 인해 변화된 교실의 모습을 볼 수 있네요.
책을 읽고 난 울 아들에게 “책 읽고 나니까 어때? 어떤 느낌이 들었어?” 하고 물었더니 울 아들 “엄마~! 난 댄디라이언이 너무 불쌍했어..” “왜?” “아이들이 댄디라이언에게 잡풀같다고 말을 해서.. 댄디라이언이 실망해 하고 뒤돌아서는 모습이 너무 쓸쓸하고 불쌍해 보였어. 근데, 나중에 친구들과 다시 만나는 모습에선 너무 기분이 좋았어. 댄디라이언이 기뻐하는 모습에 나도 기분이 좋았어.” 하고 말을 하네요.
울 아들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머리가 심하게 곱슬거린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어? 너 머리가 왜 그러니? 어? 아들 머리카락이 왜 그래요?” 하고 물어보는 경우가 참 많답니다. 그런 질문들이 엄마인 저에게는 참 스트레스가 되었답니다. 울 아들이 상처를 받지나 않을까? 하는 맘에 걱정도 많이 했죠. 그러던 어느날 유치원에서 돌아온 울 아들 “엄마! 아이들이 나보고 빡빡이라고 놀렸어.” 하면서 눈물을 글썽였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어?” 하고 묻자 울 아들 “아무말도 못했어..” 하고 울어버렸답니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참 많이 속이 상했답니다. 나와 다른 점이 있다고 해서 놀리지 않고, 다른 장점을 보고 함께 지내면 될텐데.. 왜 다르다는 것이 놀림감이 되어야 하는건지.. 그날 저는 아이에게 “재식아~! 빡빡이가 뭔지 알아?” “응~! 머리카락이 없는 거지.” “재식이는 머리카락이 없어?” “아니~!!” “그럼 빡빡이가 아닌거야.. 재식인 빡빡이가 아니라 곱슬머리라서 머리카락이 적어보이는 거야.” 하고 말을 했죠. “재식인 곱슬머리가 싫어?” 하고 묻자, 울 아들 “난 곱슬머리가 너무 좋아.” “그래.. 엄마랑 아빠랑 수연이는 반곱슬이고 울 재식이는 완전 곱슬머리야. 울 재식이가 제일 센거지. 글고, 이세상에 재식이처럼 멋진 머리카락은 단 한 사람밖에없어. 그만큼 특별하다는 거지.” 하고 알려주었답니다. 그리고 나서, 민들레 사자 댄디라이언 책을 만났답니다. 댄디라이언의 책에 나온 것처럼 다르다는 건 이상한 것이 아니라 특별하다는 것을 울 아들도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울 아들 어느날 오더니 “엄마~! 어떤 친구가 나한테 너 빡빡이냐? 하고 말하길래 난 빡빡이가 아니라 곱슬머리거든 하고 당당하게 말했어.” 하고 자랑스럽게 말을 했답니다. 아이가 당당하게 말했다는 것이 너무나 엄마로써 기뻤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자신을 아껴 다른 사람앞에 자신감 있는 아이로 자라길 맘 속으로 빌었답니다. 울 아들 민들레 사자 댄디라이언을 읽고 엄마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눈 뒤로 좀더 당당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