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리틀씨앤톡 그림책 2
이작은 글.그림 / 리틀씨앤톡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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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책이 집에 도착했답니다. 택배가 도착하자마자, 택배 종이를 찢어내더니, “엄마~! 책이네.. 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좋겠다.. 나도 마트 가는 거 너무 좋아하는데..” 하면서 제목을 보고는 마트에 가는 것을 부러워하네요. 흑백배경에 노란색 옷의 아이가 눈에 확 들어와 책표지.. 울 아들 “엄마~! 이 아이 너무 귀엽다.” 하고 말을 하네요..

책 표지의 그림을 보면 아이가 마트에 쇼핑을 와서 자기가 사고 싶은 것을 이것저것 사는 모습같아서 울 아들도 “나도 이 아이처럼 마트가서 장난감도 사고 과자도 사고 싶다..”하고 말을 했답니다. 화려한 색채는 아니지만, 섬세하게 연필 소묘로 그려진 배경에 약간의 색이 들어간 것이 너무 잘 어울리고 책에 손을 가게 만드네요. 자기가 볼것 살것이 많아서 마트를 너무나 좋아하는 울 아들 “엄마~! 우리 책 얼른 읽어보자.” 하고 말을 하네요.

‘오늘도 마트에 갑니다’는 엄마가 마트에서 일을 해서 우리의 주인공 동수는 엄마를 따라 마트로 출근을 한답니다. 엄마가 계산대에서 일하는 동안 우리 동수는 마트에서 일하는 이모, 삼촌을 도와주려고 하지만 다들 귀찮아하죠. 하지만, 우리의 동수는 마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혼자놀기도 하고 구석에 가서 쉬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엄마의 일이 끝나면 엄마와 함께 퇴근준비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랍니다.

책의 내용은 울 아들이 너무나 부러워했던 마트에 가서 쇼핑하는 것이 아니었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어떤 이 아이가 어떤 물건을 샀을까? 너무나 신나고 궁금해 했던 울 아들. 책을 읽고 나서는 “엄마~! 이 아이 좀 불쌍하다.” 하고 말을 하네요. “왜?” 하고 물으니 “난 매일 엄마랑 집에서 놀거나 엄마랑 같이 마트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사는데, 동수는 엄마가 일하는 마트에서 혼자 놀아야 하잖아.. 아저씨, 아줌마가 일을 도와주려고 해도 싫어하고.. 불쌍해.” 하고 말을 하네요. 마트에 가면 제가 먹을 것 제가 사고싶은 것을 고르는 울 아들 책을 읽고 나서는 요새 맞벌이가 많아지고, 혼자 있는 아이들이 많아졌죠. 이 책을 통해서 맞벌이하는 집의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특히 ‘나는 이제 작고 조용한 우리 집에 가고 싶어요. 배도 고프고요. 마트에는 먹을 것이 많지만 먹으면 안돼요.’라는 동수의 말이 맘을 뭉클하게 만드네요. 맞벌이하는 엄마들이 보시고 울 아이들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하면서 좀더 많이 보듬어주고 사랑을 줄 수 있게 만드는 책일 것 같아요. 저 역시도 맞벌이를 해야하는 상황이라서 아이들이 좀 크면 일을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일하는 동안 혼자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일을 시작하고 나서도 아이들의 맘을 읽을 줄 아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울 아들 이젠 마트가서 구경만 하고 온다네요.. 제가 사고싶은 걸 다 사면 집에 돈이 없어져서 엄마도 동수엄마처럼 일을 하러가야 한다고 걱정하면서 말이죠. ‘오늘도 마트에 갑니다.’ 책을 읽고 아이들과 오랜만에 마트계산놀이도 해보았답니다. 아이들 오랜만에 마트놀이를 하니 너무 신났네요. 제가 사고 싶은 것들을 장바구니에 담아가지고 와서 엄마한테 계산을 해달라고 하고.. 따뜻하고 맘에 와닿는 책을 보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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