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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눈사람 스탄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0
히도 반 헤네흐텐 글.그림, 오미숙 옮김 / 현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우리 아들은 사계절 중 겨울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겨울이 왜 좋은지를 물어보면 눈이 와서 좋다고 하네요.. 아이들이면 누구나 눈이 오는 걸 좋아하겠죠. 눈이 오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울 아들.. 작년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서, 아빠랑, 엄마랑 동생이랑 눈사람을 만들면서 놀았던 기억을 하면서, 이번 년도에도 눈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한답니다. 
눈오는 날 눈사람을 아주 크게 만들고 싶다고 할 정도로 눈사람을 좋아하는 울 아들에게 찾아 온책 "꼬마 눈사람 스탄"이었답니다. 우리 아들 책을 보자 마자 "우와~! 눈사람이네.. 내가 좋아하는 눈사람 이야기네." 하면서 너무나 좋아했답니다. 그리고는 바로 책을 펼치는 울 아들.. 책을 펼치자, 많은 네모칸 안에 눈사람이 만들어지는 모습과 낯밤으로 똑같이 서있는 눈사람의 모습이 보이네. 울 아들 "눈사람이 혼자 서있어서 너무 외로워 보이네.. 예전에 우리가 만든 눈사람도 저렇게 혼자서 외로웠겠다." 하고 말을 하네요.
그리곤 혼자서 책을 읽어나갔답니다. 요새 글을 다 알고 나니 책을 혼자 읽으려고 하는데, 글씨가 많은 것은 엄마한테 읽어 다라고 하는 울 아들이 눈사람 이야기라서 그런지 글 읽기가 힘들면서도 끝까지 읽어 나가더라구요. 항상 그자리에 가만히 서있는 꼬마 눈사람 스탄. 몸이 가렵거나 강아지가 함께 놀자고 해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같이 있는 눈사람병정이나 긴모자 눈사람이 움직이지 말라고 해서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서있는 스탄.. 어느날 새가 날아와 스탄에게 마음대로 움직여보라고 말하고 사라지죠. 어느날 밤 스탄은 긴모자 눈사람과 병정 눈사람에게 물어봅니다 "왜 눈사람은 움직이면 안되죠?" 하고.. 그러자, 모두들 눈사람은 누구든 꼼짝하지 않고 서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곧 익숙해 질거라고 이야기 하는 긴모자 눈사람과 병정 눈사람.. 이들에게 스탄은 익숙해지고 싶지 않고 움직이고 싶다고 하면서 스탄은 자신의 몸을 움직였답니다. 신이 난 스탄 달리기도 하고, 춤도 추고, 눈도 던지기도 했답니다. 울 아들 스탄이 움직이면서 노는 모습과 눈사람이 눈을 던진다고 하면서 깔깔대고 웃었답니다. 그리고, 스탄은 자전거를 타고 자신이 있던 곳을 떠나 여행을 떠나게 되죠.. 하얀 벌판에서 눈사람들이 즐겁게 웃으며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답니다. 너무나 즐거워보이는 눈사람들의 모습에 울 아들 너무 신나했답니다.."엄마~! 눈사람 정말 많아.." 하면서 너무 좋아했어요 눈사람이 움직이면 녹지 않느냐는 질문에 알프레드 할아버지는 "눈살람이 움직이지 않아서 얼어붙은 것이고, 익숙한 곳에만 있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눈사람을 녹일 수 있는 건 해님뿐인데, 이곳 얼음나라는 너무 추워서 해님이 눈을 못 녹이기때문에 눈사람이 절대 녹지 않는다."라고 말해주었답니다. 이 말을 들은 스탄은 눈사람 병정과 긴모자 눈사람에게 얼음나라에 대해 이야기 해주기 위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랍니다. 누구나 익숙한 곳에 안주하고 살아가려고 하는데, 우리의 꼬마스탄 그곳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로 나가보려는 용기가 너무 대단하네요.. 눈사람 스탄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가 가진 틀에 울 아이들을 가두고 키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네요.. 우리 아이가 하는 행동에 대해 안된다라는 말을 하기 보다는 조금은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도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도전하려는 마음을 심어줄 수 있지않을까? 한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