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리토모와 마법 지팡이 토토리토모 시리즈 1
조상미 글.그림 / 책나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우리 아들 책을 보더니 "마법지팡이? 나도 갖고 싶다.. 그림이 너무 재미있게 그려졌네?" 하면서 관심을 보였답니다. 우리 아들 말에 책을 보았더니, 그림이 뭐랄까 너무 색이 화려하고 그림이 너무 강렬해서, 좀 어지럽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 딸은 그림이 무섭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책을 읽다보니 글과 잘 매치된 그림들에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우리 아들은 그림이 재미있다고 한장 한장 넘기면서 깔깔대고 웃었답니다.
글씨가 많지 않아서 우리 아들 제가 혼자 읽어보겠다고 하면서 "엄마~! 내가 읽어줄 테니 잘 들어봐."하고 말을 하네요
이 책은 '오늘도 엄마는 괴물로 변신했어.'로 시작한답니다. 토토리토모가 우유를 흘리고, 장난감을 어지럽혔다고 해서 엄마는 화를 낸 것이죠. 이렇게 화를 내는 엄마를 보고 토토리토모는 엄마가 밉고 엄마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돼지,기린,여왕개미,부엉이, 인어공주,보라늑대,치타, 나무늘보,고양이, 거북이등으로  변신을 시킨답니다. 토토리토모와 지팡이이에서 토토리토모가 변신시키는 동물들을 보면 동물들의 특징을 잡아서 잘 표현해주고 있어서 읽으면서 더욱더 재미가 있답니다. 동물들의 특징을 알리는 글귀는 글씨모양과 색도 특이해서 눈에 확 들어오네요.. 근데, 희안하게 자꾸자꾸 화내고, 자꾸자꾸 괴물로 변신해도 엄마라서 따뜻하고 포근하다고 느끼고 엄마를 사랑한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네요
아이가 읽어준 책을 읽고 나서 아이에게 물어보았답니다.
"재식아~! 엄마가 재식이 한테 화낼때 엄마도 괴물같아?"
"아니~! 그냥 엄마지.. " 하고 말해주는 울 아들..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근데, 엄마가 화내는 건 좀 안 좋아." 하고 말하네요..
"근데, 마법지팡이가 생기면 넌 엄마를 뭘로 변신시킬거야?" 하고 물었더니.
"난 엄마 변신 안시키고, 내가 좋아하는 장난감 나오라고 할거야.." 하고 말을 하네용..
사실 책을 읽으면서 좀 찔렸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토토리토모처럼 우유를 엎거나 장난감을 정리 안할 때 저도 화를 냈거든요.. 그럴때 아이들의 눈에 비친 제 모습이 아마 토토리토모가 변신시킨 그런 모습들이 아니었을까? 하는 맘이 들었답니다. 토토리토모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비쳐졌을 제 모습과 아이들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답니다.
토토리토모와 마법지팡이는 우리 아이들의 감정을 대변해주는 책이네요. 엄마의 화난 모습이 괴물같지만, 그래도 엄마라서 포근하고 사랑한다는 그 말이 귀가에 맴도네요. 아이들에게 괴물이 아닌 천사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책을 읽고 난 우리 아들은 "난 엄마를 토토리토모처럼 변신시키지 않을 거야.. 난 엄마가 좋으니까." 하고 말해주었답니다. 어찌나 감동스러운지.. 잔소리꾼 엄마가 그래도 좋은가 봅니다.. 이런 아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저도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해주고 포근히 안아주는 엄마가 되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아이에게 상상력을 키워주고, 엄마의 사랑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책 '토토리토모와 마법지팡이' 엄마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아이를 대하는 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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