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가 많고 토끼의 지혜로움을 배울 수 있는 책-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ㅣ 맹앤앵 그림책 14
윤재웅 지음, 윤의품 그림 / 맹앤앵 / 2011년 10월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책 제목을 들으면 우리의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생각난답니다. 우리 아들 역시 책을 받아 들고서는 "엄마~! 해와 달이된 오누이에서 호랑이가 오누이 엄마한테 한말이네."하고 말을 하더군요. 이책은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이야기를 기본 바탕으로 하여, 달나라에 사는 찌코와 빠코의 모험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아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더 친숙함이 묻어나는 책이랍니다.
 

 

이책에 보면 우리의 현실에 맞게 이야기를 각색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요즘 맞벌이가 늘어가는 실정에 맞게 찌코, 빠코엄마도 돈 많이 벌러 푸른별 나라에 간점도 그렇고..
이야기를 보면 찌코와 빠코엄마는 떡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돈을 벌러 푸른별로 갔답니다.
찌코와 빠코는 떡을 만들어 먹어도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집니다.
그래서, 찌코는 빨간떡을 빠코는 노란떡을 만들어 엄마를 찾아 지구별로 내려갔답니다.
지구별에 가서 호랑이를 만나게 되고, 호랑이는 "떡하나 주면 안잡아먹지~!"하자, 찌코가 빨간떡을 주었죠.
그러자, 호랑이는 축구공처럼 작아졌죠. 호랑이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자 노란떡을 던져주었더니 원래모습으로 돌아온 호랑이는 찌코와 빠코를 잡아먹으려고 했답니다. 욕심을 부린 호랑이가 노란떡을 두개나 먹어서 호랑이의 몸은 계속 부풀어 오르고, 그때 호랑이 뱃속에서 들려오는 엄마 목소리. 찌코와 빠코는 호랑이 배에 지퍼를 그려서 열어 엄마를 구하고, 공처럼 부푼 호랑이에게 노란떡을 주어 원래 모습대로 돌아오게 하고, 찌코,빠코, 엄마는 달나라고 돌아갔다는 이야기랍니다..

해님 달님처럼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참 재미있고, 마술같은 이야기랍니다.
풍서처럼 부푼 호랑이의 모습에 통쾌해 하면서 깔깔거리고 웃는 아들과 딸..
또한, 집으로 돌아가려고, 노란떡을 먹으니, 풍선처럼 볼록해진 토끼 가족들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재미있었답니다.
호랑이의 배를 갈랐다는 것 대신, 지퍼를 달아서 열고 닫았다는 것으로 미화시킨 것은 아이들을 생각하는 작가님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답니다. 어떻게 이런 기발한 이야기가 탄생되었는지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특히 이책의 특징은 책에 나오는 배경과 호랑이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소와 과일등 먹는 것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랍니다.
우리 아이들 책을 보면서, 책 속에 나온 배경들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이건 뭘로 만들었는지 채소 이름과 과일이름 씨앗이름등을 맞추는 재미에 푹빠졌답니다.맨 뒷자에 보면 각 장마다 배경들이 어떠한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게 설명을 덧붙혀놨답니다.
아이들에게 용기와 모험심을 주는 책이면서, 다양한 볼걸이를 제공하는 책.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우리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답니다. 울 아들과 딸 귤을 먹고 나서 호랑이를 꼭 만들어 보자고 하네요.. 독후활동까지 할 수 있는 정말 재미있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