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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생각을 스콜라 창작 그림책 81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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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생각한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해요.
그러다 문득,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손으로 느껴지는,
가벼워진 종이의 무게를 따라
(이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천천히 하루를 돌아보게 됩니다.

저는 하루의 끝자락에,
침대에 누워 이불을 목부터 발끝까지 덮고
눈 감는 시간을 가장 좋아해요.
'아,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냈구나.
나름 괜찮은 하루였어.'라며 말이죠.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들 수 있다는 건,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해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파도를 곁에
두고 있지 않다는 것이니까요.
수많은 생각들이 엎치락뒤치락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다가도
결국 저의 하루 생각의 끝은,
음... 괜찮은 하루였어,입니다.

행복이라는 것, 누가 봐도 부러워할 만큼
화려한 옷을 입은 녀석인 줄 알았어요.
근데 요 녀석이요.
굉장히 조용하고, 잔잔한 녀석이더군요.
그래프가 위로 위로, 아래로 아래로
오르락내리락하는 날들 속에
조용하게 찾아오는 평온의 시간이 있어요.
저는 그 시간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요.

복잡한 일상 속에 숨어있는 잠깐의 시간이기에
매일 깨닫고 찾지 않으면
온전히 느낄 수 없는 시간입니다.
결국 나의 일상의 생각들이 모여,
그 작은 행복을 곁에 둘 수 있게 해줍니다.

여러분은,
행복한가요?
나에겐 지금,
어떤 생각이 자리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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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는 속삭임 - 수고했어, 오늘도
김미진 지음 / 마음세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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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글에는 늘 '감사'가 함께 한다. 오늘의 날씨도, 책 속의 글귀도, 먹은 음식, 누군가의 한마디도 감사함으로 자리한다. 일상의 곳곳을 그냥 지나침이 없이 마주하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그녀를 통해, 나도 함께 살아있음을 느낀다.

<괜찮다는 속삭임 수고했어, 오늘도>는 과거와 현재의 나에게 안부를 건네고, 다정한 포옹을 건네는 책이다. 그 누구의 토닥임보다 스스로에게 건네는 마음이 가장 크다는 걸 어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품고 나에게,

괜찮아.

수고했어, 오늘도.를 건네본다.





모네가 시간대, 계절에 따라 건초더미가 빛을 받아 다양한 색을 내는 것을 두고 그림으로 표현하였듯, 내 주변 사물도 내게 다채로운 색으로 다가온다. (...) '오늘 하루'라는 예술작품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그 작품은 나와 주변 환경에 파동을 일으킨다. 해수면에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결처럼. /p.104

나는 오늘도 감사와 행복을 선택하고, 내일도 선택할 것이다.

나는 살아있다. 나는 생생히 살아있다. 나는 꿈틀거리고 있다. /p.169-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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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 아이를 위한 일기 양육법 - 일기 하나로 끝내는 글쓰기 교육
고영희 / 선비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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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은 집중이 되지않아 잘 보지 않는데, <우리 아이를 위한 일기 양육법>은 편하게 읽히는 책이었다.

단순히 아이를 위한 일기지도가 아닌 아이와의 소통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무엇이든 아이와의 '마음 나눔'이 먼저라는 걸 알기에...

취학 전 아이들인 경우, 글을 못 쓰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일기 쓰기는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말글이며, 말로 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글을 배우면서 짧은 줄글의 단계로 이어가는 것입니다. /p.41

말글, 그림글, 줄글에 대한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일기장 가득 글로 채워져있어도, 그 안에 살아있는 글이 얼마나 될까. 어른들의 시선 속에서 양을 채우기에 급급한 아이들의 글은 자유롭지 못하다.

작가가 말한 말글, 그림글의 단계에서 충분히 표현한 아이만이 줄글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우선일테다. 그러려면 어린 나이대에는 말글과 그림글의 긍정적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이 충분히 이루어져야한다는 점도 다시금 새겨 본다.

책 속엔 시기별, 상황별로 자녀의 일기를 지도하는 방법이 담겨있다. 그리고 저자의 자녀의 일기가 부록으로 함께한다. 아이의 일기를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고, 일기를 통해 인성, 진로, 관계, 글쓰기··· 이 모든 것을 이어왔다는 것 또한 놀랍다.

일기는 단순히 쓰는 작업이 아니다. 나의 하루를 돌아보고, 남이 아닌 나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살면서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저자의 말대로 일기 안에 자녀 양육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첫째 아이는 무엇보다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글보다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고 좋은 아이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아이와의 대화장.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주고받는 꿈을 가져본다.

<우리 아이를 위한 일기 양육법>에서 팁들도 얻었으니, 아이들에게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함께 쓰는 습관을 들여봐야겠다. 일기 하나로 다 되는 마법을 나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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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알아주는 그림책빵집 1호점
신헌재 외 지음 / 정인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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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 말랑 빵과 잘어울리는 그림책.

다양한 주제로 그림책과 함께한 테라피가

담겨있어요.

부모나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아이의 마음을 읽고 공감해줄 수 있어 좋고,

아이의 입장에서는

그림책과 작은 활동을 통해

마음을 표현해보고 다독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보물2호가 첫 타자로 고른 빵은?

2호는 환경지킴이에요.

여름에 뜨거운 차안에서도 지구가 아프다며

에어컨을 못틀게 해 괴로웠습니다.

집에서는 말할 것도 없죠.

그래서인지

'우리가 지키는 초록별, 녹차 카스테라'를

골랐네요.

보물2호의 나만의 비법재료는

귀찮음이 사라지는 소금 한 스푼^-^

참 귀여운 발상이지요?

맞아요, 우리가 귀찮음을 조금 감수하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물건들이 많아요.

실천할 수 있는 것들도 많고요.

저도 이 말 듣고 살짝이 뜨끔!! 찔렸습니다.

(보물1호는 현재 8세, 1학년입니다.)


관련그림책이 소개되어 있고,

간단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첨부되어 있어요.


활동지에 있는 건강한 바닷속 동물의 모습도

완성해보고요,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도

적어보았어요.

---

1. 쓰레기를 잘 버릴 거야.

2. 지구를 항상 소중히 여길 거야.

3. 물고기들을 안 잡을 거야.

---

꼭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이런 다짐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것들,

제가 하는 잔소리들 덕에

몸에 벤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는 아이나름대로의

환경에 대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 시간이었어요.

오늘은 또 어떤 빵을 고를지...^-^

1호에 비해 2호와는 이런 활동들을

많이 못했는데, 덕분에 아이와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가진 고민에 맞게

스스로 고르고, 원하는 책을 함께

볼 수 있어 좋아요.

책 읽어주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아이와의 소통을 원하신다면,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해당 도서는 책과콩나무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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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비즈니스 Untact Business - 100년의 비즈니스가 무너지다
박경수 지음 / 포르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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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떤 영역에서든 '코로나19'를 빼고는 이야기가 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

<언택트 비즈니스>에서는 '디지털 라이프 비즈니스'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비즈니스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으려면 어떤 것을 준비해야하는지를 이야기 한다.

어둠이 있으면 밝음이 있고, 앞면이 있으면 뒷면이 있다. 이 변화들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고, 불확식한 미래를 차분하게 준비한다면 절망이 희망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변화는 늘 우리와 함께 해왔다. 손으로 돌리던 전화기는 걸어다니면서도 제 역할을 넘어 많은 일들을 해내는 스마트폰이 되었고, 화면조정시간 대신 24시간 언제 어디에서든 원하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은행을 가야만 가능했던 일들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장소 구애없이 처리할 수 있고, 손수 빨던 빨래는 버튼 몇 개면 건조까지 가능하다. 수많은 변화 속에서 어떤 것은 사라지고, 어떤 것들은 새로이 생겨나 우리 곁에 자리했다. 책에 담긴 내용을 보면, 200년 역사를 자랑한 브리태니커 또한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저자는, 단순히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고방식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말한다. 상시적인 위기 속에서는 기존의 틀을 버리고 새로운 틀로 대응해야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우리는 '당면한 위협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뿐만 아니라 '한 번 폭풍이 휩쓸고 지나가면 어떤 세상에 살 것인가'를 자문해봐야 한다."-<파이낸셜타임스> /p.35

그렇다.극복하는 것뿐 아니라 어떤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또한 중요하다.

홈 블랙홀, 핑거 클릭과 더불어 취향콘텐츠, 생산성 포커스까지 언택트 시대의 디지털 라이프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소개한다.

홈 블랙홀

홈루덴스, 스마트홈이 아닌 홈스마트 시대를 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모든 활동에 있어 중심은 '집'이 되었다. 지인들만 해도 홈트를 즐기는 이들이 늘었고, 먹을거리는 직접 요리해 먹는 것보다는 배달음식이나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이용자는 전년대비 292% 증가했다고도 한다. 이제 집은 잠만자는 곳이 아닌 무언가를 하는 장소, 즐거운 장소가 되었다. 우리 집에도 코로나 이후로 반려 식물이 늘어났고, 하루 세끼를 정성들여 만들기보다는 조금은 편리한 방법으로 식사를 준비한다. 아이와 어른 모두 볼거리, 놀거리를 밖이 아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로 채워가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홈스마트의 시대이다.

만약 여러분이 향후 유망한 사업을 찾고자 한다면, 카우치 포테이토를 관찰해 어떤 생활습관이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그래야 고객이 가지고 있는 숨은 욕구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p.54

핑거 클릭

디지털, 오프라인의 성을 무너뜨리다

지금 우리 주변의 모든 서비스는 대부분 온라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다. 학부모라면 가장 크게 다가오는 것이 아이들의 온라인 학습일테다. 홈스쿨링을 생각했던 나에게도 갑작스레 찾아온 온라인 학습은 쉽지만은 않다. 정해진 커리큘럼이 아닌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시대, 발맞추어 가려면 모두가 스스로 학습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커다란 강의장에서 강의를 듣던 시대는 이제 다시 오지 않는것일까. 대부분의 강의 또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코로나19로 50-60대의 인터넷 쇼핑몰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오프라인에 익숙했던 이들도, 이젠 온라인에 익숙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제 정말 온라인의 시대이다.

취향 콘텐츠

나만이 콘텐츠를 찾는 포노 사피엔스

코로나19로 집에만 있게 된 사람들은, 갑자기 주어진 여유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뭐였지' 를 시작으로 나의 취향을 알아간다. 사람과의 대면이 줄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희망한다. 따라서 같은 취향을 가진 이들이 모이고, 서로의 취향을 나누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것 또한 온라인이다.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나와 맞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 인플루언서가 대세인 이유도 여기에 있겠다.

생산성 포커스

디지털 조직, 스마트 퍼포먼스를 꿈꾸다

온라인 면접, 재택·원격근무, 무인화 로봇 서비스 등 기업이 일하는 방식 또한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업무 방식은 변했지만, 기업의 생산성 제고라는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어디에서 어떠한 일을 하든, 기업의 생산성이 낮아지거나 높아질 수 있는은 요인은 무엇인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조직에서 '팀'이 중요하지만 언택트에 따라 팀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조직도에 따른 팀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조직도를 벗어나 프로젝트에 따라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전문가 조직이 만들어져야 한다. /p.233

오프라인 공간의 핵심은 고객경험과 감성이다. 이 가치가 필요한 곳에 무조건 무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타당할까? 이것이 생산성을 더 높을 수 있는 방안일까?/p.235

언택트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콘택트하고 싶어한다. /p.246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는 나에게도 기나긴 시간 사람들과의 접촉없이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 건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어떻게든 온라인으로라도 무언가를 함께 할 사람들을 모으고 서로 응원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언택트 세상이 되어서야 사람이 중요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나뿐이 아닐테다. 저자가 말했듯 언택트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연결되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함에 있어서도 고객, 가치, 의미를 기억하자 말한다. 어떤 변화와 혼란 속에서도 본질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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