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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 아이를 위한 일기 양육법 - 일기 하나로 끝내는 글쓰기 교육
고영희 / 선비북스 / 2021년 6월
평점 :
e-book은 집중이 되지않아 잘 보지 않는데, <우리 아이를 위한 일기 양육법>은 편하게 읽히는 책이었다.
단순히 아이를 위한 일기지도가 아닌 아이와의 소통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무엇이든 아이와의 '마음 나눔'이 먼저라는 걸 알기에...
취학 전 아이들인 경우, 글을 못 쓰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일기 쓰기는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말글이며, 말로 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글을 배우면서 짧은 줄글의 단계로 이어가는 것입니다. /p.41
말글, 그림글, 줄글에 대한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일기장 가득 글로 채워져있어도, 그 안에 살아있는 글이 얼마나 될까. 어른들의 시선 속에서 양을 채우기에 급급한 아이들의 글은 자유롭지 못하다.
작가가 말한 말글, 그림글의 단계에서 충분히 표현한 아이만이 줄글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우선일테다. 그러려면 어린 나이대에는 말글과 그림글의 긍정적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 이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이 충분히 이루어져야한다는 점도 다시금 새겨 본다.
책 속엔 시기별, 상황별로 자녀의 일기를 지도하는 방법이 담겨있다. 그리고 저자의 자녀의 일기가 부록으로 함께한다. 아이의 일기를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는 것도 놀랍고, 일기를 통해 인성, 진로, 관계, 글쓰기··· 이 모든 것을 이어왔다는 것 또한 놀랍다.
일기는 단순히 쓰는 작업이 아니다. 나의 하루를 돌아보고, 남이 아닌 나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살면서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을까.
저자의 말대로 일기 안에 자녀 양육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첫째 아이는 무엇보다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글보다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 익숙하고 좋은 아이이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아이와의 대화장.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주고받는 꿈을 가져본다.
<우리 아이를 위한 일기 양육법>에서 팁들도 얻었으니, 아이들에게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함께 쓰는 습관을 들여봐야겠다. 일기 하나로 다 되는 마법을 나도 한 번!!!